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관영 매체 "뭐든지 중국에 시비 거는 것은 '미국병'"

기사입력 : 2022년04월28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04월28일 16:5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병'을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가 '친중국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한 반응이다.

[사진=환추스바오(環球時報) 갈무리] 중국 관영 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8일 "모든 일에 있어 중국에 시비를 거는 것은 일종의 '미국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8일 "모든 일에 있어 중국에 시비를 거는 것은 일종의 '미국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매체는 논평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미국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방향이 매우 잘못됐다"며 "테슬라가 중국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가 향후 베이징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플랫폼 중 하나가 되는 것 아니냐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트윗이 나왔는가 하면 머스크가 '언론 자유를 지지하는 것과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활동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중국이 머스크를 통해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머스크는 중국과 교류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몇 가지 진실을 말한 것으로 인해 일부 미국인에게 있어 '원죄'가 됐다"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중국과 결부시키면서 '위험'이나 '위협'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실리적 공간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미국에서 비슷한 일이 자주 발생했는데 일이 있을 때마다 중국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이미 '미국병'이 됐다. 중미 간 국력 차이가 날로 좁혀지는 현실 앞에서 워싱턴의 많은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감을 상실했고 중국에 대해 불안감과 과민 반응을 보이며 '중국 위협론'을 퍼뜨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언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한 "오늘날 미국 사회에 '중국 공포증'이 만연한 것은 1980~90년대 유행했던 '일본 공포증'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추격자'를 경쟁 상대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미국)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그러나 이제껏 그러한 위협에 겁을 먹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에 시비 거는 것으로는 미국을 구할 수 없다. 오히려 미국의 대내외적 문제를 더욱 격화시키고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좁게 만들 뿐"이라며 '중국 위협'은 미국에 문제를 초래한 근원이 아니다. 현실은 조만간 미국으로 하여금 '협려 공영이야 말로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양약(良藥)임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데다가 중국이 테슬라의 핵심 시장이라는 점이 근거로 지목됐다. 머스크가 친중파라는 점도 미국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이 문제는 26일 있었던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언급됐다. 한 기자가 중국이 테슬라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이용해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신은 추측을 잘 하지만 어떤 근거도 없다"고 일축했다.

급기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트위터 인수 후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그의 트위터 인수 결정을 번복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