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송파점 5월 중순 오픈...컨템포러리 한식 뷔페지양
선택과 집중 전략...경쟁력 강화로 매출 증대 노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이랜드그룹의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프리미엄화·가정간편식(HMR) 개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외식시장이 축소한 가운데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운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자연별곡 매장 [사진=이랜드이츠] 2022.04.28 shj1004@newspim.com |
◆ 선택과 집중...메뉴와 매장 리뉴얼 꾀해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다음 달 중순 컨템포러리 한식 뷔페를 지양하는 자연별곡 송파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기존 한식 뷔페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수준 높고 정갈한 한정식 메뉴를 선보이며 호텔 뷔페 수준으로 한정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매장을 계획 중이다.
특히 기존 메뉴 대비 조리시간이나 에너지가 5배 정도 더 소요되지만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높은 메뉴들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이츠는 현재 자연별곡 송파점에서 새로운 자연별곡 모델을 실험 중에 있다. 컨템포러리 한식 뷔페를 지양하는 신모델은 기존 자연별곡의 한식 메뉴의 품질과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매장 리뉴얼도 단행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이츠 자연별곡의 3개 매장(평촌, 수원, 대전 중앙로역점) 매장을 샤브샤브 뷔페브랜드 로운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강서점의 경우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로써 자연별곡은 총 4개(송파, 일산, 인천논현, 부산서면)의 매장과 로운은 현재 8개 (금천, 청량리, 신촌, 홍대, 평촌, 수원터미널, 대전중앙로, 부산서면)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실제 이랜드이츠의 이 같은 리뉴얼, 프리미엄 전략은 모두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애슐리의 4월 누적 매출과 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25% 가량 증가했다. 특히 4월 2주차인 주말(16일~17일)에 매출과 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37%, 40%씩 성장했다.
로운 샤브샤브 뷔페의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 샤브샤브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며 4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식 뷔페는 차별화 강점을 가지지 않고는 시장에서 다시 반등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자연별곡은 기존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샤브샤브 뷔페 로운으로 일부 매장을 리뉴얼하고 차기 프리미엄 모델 매장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4.28 shj1004@newspim.com |
◆ 일상회복 기대감에...외식 사업 매출 증가 기대
업계에선 거리두기해제 조치 등 일상회복 기대감에 관련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한식 뷔페 브랜드는 코로나19 직격탄에 앞다퉈 줄폐점한 바 있다. 이랜드이츠의 경쟁사인 신세계푸드에 이어 CJ푸드빌도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한식 뷔페 프랜차이즈 전체가 존폐 위기에 내몰린 바 있다.
이랜드이츠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8억원으로 전년(232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지속했다,
2020년의 경우 매출액은 2320억원으로 이랜드이츠가 2019년 분할 설립돼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매출액의 절반 가량 하락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출범 2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HMR 사업을 더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양식은 애슐리, 한식은 자연별곡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뉴 개발 조직도 HMR 개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여기에 자연별곡은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 시장은 2015년 전성기를 누렸지만 코로나 영향과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며 줄폐점을 피할 수 없었다"며 "프랜차이즈화와 한식 위주의 대중화로 경쟁력 없인 관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