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가 지속가능성을 향한 '탄소 순 배출 제로, 이제 다시 자연으로(Net Zero + Nature)' 프로젝트의 1주년 성과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따라 2030년까지 범위 1·2단계의 배출량 45%의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범위 1·2단계는 파리협정의 가장 적극적인 목표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해 기존 방식 대비 1만 4천 메트릭 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저감했고, 이를 통해 범위 1·2단계의 탄소 발자국을 10% 이상 줄이며 목표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사진=넷플릭스] |
특히,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 과정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작 현장에 전기차를 도입한 것은 물론 디젤 발전기를 휴대용 전기 배터리 또는 친환경 수소 발전 장치로 교체하며, 프로덕션에서 사용되는 연료량을 10만 3천 리터가량 절감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공급 시설, 부대시설 소유주, 스트리밍 파트너들과 협력해 재생 가능한 전기 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또한 양질의 탄소배출권 프로젝트에도 투자하며, 더욱 너른 범위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 보호를 비롯해 생물 다양성 보존, 일자리 창출 및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 17건이 심사를 통과했고, 해당 프로젝트들의 탄소배출권은 총합 1억 5천만 메트릭 톤을 상회한다. 넷플릭스는 철저하고 엄격한 절차를 통해 각 프로젝트를 평가 및 심사하며, 보고서를 발간해 심사 절차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지속가능성 책임자(Sustainability Officer) 엠마 스튜어트(Emma Stewart) 박사는 "올해 일정 부분 개선되기는 했으나, 포스트 팬데믹으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전체 탄소 배출량은 증가했다"며, "넷플릭스 내부는 물론 업계 전반에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은 만큼, 프로젝트의 업데이트를 나누며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하나의 세상, 무한한 경이로움(One World, Infinite Wonder)' 콘텐츠 컬렉션을 공개하며, 콘텐츠를 통해서도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해당 컬렉션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는 물론 기후변화, 환경 운동가,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 등 170편 이상의 콘텐츠로 구성돼,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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