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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엄지 쇼핑족' 선점 나선 편의점 빅3...'가심비' 와인 공략 나서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07:01

와인 시장 1년 사이 50%↑
150만원 짜리 한정판 와인 완판
온라인 강화 ·전문몰 확대...투트랙 전략, 와인 매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편의점에서 고가의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원하는 와인을 예약해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편의점은 과거 저렴한 가격에 높은 만족감을 주는 '가성비'로 승부했지만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와인 전문관을 개점하는 등 높은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소비자는 다양한 와인을 집 앞 점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 입장에서는 와인과 안주 등 관련 상품의 매출도 늘어나면서 '윈윈(win-win)'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와인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1년 만에 50% 이상 커졌다. 이처럼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1인당 와인 구매 금액인 객단가까지 올라가면서 편의점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 179만원짜리 와인 전량 완판...3만원 이상 와인 판매량 전체 와인 매출서 68%

21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이마트24 등 편의점 빅3에 고가 와인 판매량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선 최근 6만원이 넘는 샴페인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이 중 1만 병이 열흘 만에 소진됐다. 이마트24에서 '이달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79000원에 판매 중인 '이스까이(ISCAY)'는 전체 와인 4월(1일~9일) 매출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초고가 와인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샤또오브리옹(179만원) 9병과 샤또마고(169만원) 10개가 팔렸다. CU가 지난해 초 각 10~20병 한정수량으로 준비한 150만원 상당의 샤또 와인 5종도 완판됐다.

이러한 고가 와인을 찾는 추세도 매년 증가세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4년간 3만원대가 넘는 와인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면서 3만원 이상인 와인 매출이 지난해 보다 68% 급등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4.20 aaa22@newspim.com

이마트24 관계자는 "와인 판매 초기엔 저렴한 와인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만 원 미만 상품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다"며 "편의점 와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신뢰도가 쌓이면서 와인 초심자와 애호가 모두 재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와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예약 구매로 매출 224.6% 뛰어...재고 부담 덜고 ↓·소비자 편의성↑

특히 스마트 오더(온라인 예약 판매)를 통한 주문이 증가했다. 온라인 주류 예약구매 서비스인 'CU bar' 매출은 전년 대비 224.6% 신장했다.

2020년부터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스마트 오더가 가능해졌다. 배송이 허용되지 않아 실효성이 적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기호가 뚜렷한 주종인 와인을 직접 골라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예약 판매는 점주 입장에선 재고 부담이 없고 소비자 입장에선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 코로나19로 홈술이 보편화된 가운데 편의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와인을 원하는 장소와 날짜에 맞춰 미리 주문할 수 있어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아가지 않고도 와인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CU 관계자는 "집에서 마시는 홈술이 보편화되고 MZ세대들 사이에서 다양한 주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와인 수요가 늘었다"며 "온라인을 통해 여러 설명을 읽고 가격도 쉽게 알 수 있는 등 구매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와인이 인기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호응은 그간 '깜깜이'로 운영되던 와인 업계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과거엔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선 와인 가격을 알 수 없었다. 매장마다 비치하고 있는 제품과 상품의 가격도 달라 손쉽게 다양한 와인을 시도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공개된 가격을 보고 와인별로 다양한 설명서와 후기를 참조해 구매 할수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 와인 전문점 강화로 온오프 실적 올려..."고가 와인 판매 위한 점주 교육·QR코드 필요"

이에 편의점은 주류 특화 매장을 내는 등 와인 전문점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KT 강남점' 한 층을 와인 전문 매장인 '와인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이마트24는 19일 주류전문매장을 열었다. 해당 편의점 매장의 3분의 1을 와인과 위스키 등 고가의 주류로 채웠다. 두 회사 모두 상권을 고려해 특화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류특화 매장을 늘리고 보틀샵과 같이 전문점 수준의 와인을 구비하고 판매하면서 편의점 와인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사진=CU] 신수용 기자 = 2022.04.20 aaa22@newspim.com

와인 큐레이팅(추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졌다. CU는 유명 와인 유튜버인 '와인킹'과 손잡고 와인 추천에 나섰다. '와인킹'이 선정한 제품  대부분이 와인 매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마트24는 주류 특화 매장에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점주를 배치했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주류에도 선뜻 지갑을 열게 됐다"며 "다른 매장의 점주에게 주류 관련 교육을 시행하거나 와인에 QR코드 부착해 고가의 제품일지라도 소비자가 와인에 대해 쉽게 파악해 구매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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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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