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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반쪽' 인하...추가 부양 조치 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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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F 금리 인하 '불발'에도 LPR 인하 관측 여전
빠르면 이달 20일, 늦어도 2분기에는 LPR 인하 전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했지만 안팎에서는 이번 인하 폭에 다소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지준율 인하 계획을 밝혔다. 대부분 은행의 지준율을 0.25%p 낮추고, 영세기업과 농업·농촌·농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소형은행에 대해서는 0.25%p 추가 인하한다는 내용이다. 낮아진 지준율은 오는 25일부터 적용되며 이에 따라 약 5300억 위안(약 102조 2211억 원)의 자금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12월 15일 인하 뒤 4개월 만이지만 인하 폭은 시장의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 등을 고려했을 때 더욱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준율이 0.5%p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인민은행이 '반쪽' 짜리 완화를 결정한 데에는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긴축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미중 금리 차가 축소된 것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자체가 부족했던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지준율 인하 폭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광파(廣發)증권 류위(劉郁)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중미 금리가 한때 역전(미국 국채 금리가 중국보다 높아진 것)됐던 상황에서 중국 통화정책이 안정적 성장을 위해 힘을 내는 동시에 내외 균형을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훙타(紅搭)증권 리치린(李奇霖) 수석 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 전망 억제를 고려하여 지준율 인하 폭을 억제한 것"이라며 "이번 지준율 인하의 핵심 목표는 은행에 저 비용으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사회 융자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소폭 인하한 가운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동결했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의 LPR 조절 수단으로서 인민은행은 LPR 인하 전 MLF 금리를 먼저 낮춰 오곤 했다. 이틀 뒤인 20일 4월 LPR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MLF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MLF 금리 인하가 불발됐으니 LPR 인하 전망이 누그러들만 하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꺾인 뒤 기업들의 생산 재개가 본격화하면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할 수 있고 지준율을 제한적으로 인하한 것 역시 LPR 인하를 위한 여지를 확보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 MLF 금리 인하 없이 LPR을 곧바로 내린 전례가 있다는 점도 LPR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둥우(東吳)증권 거시경제 연구팀은 "경기 흐름이 부진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에 1년물·5년물 LPR 모두 5bp씩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톈펑(天風)증권 쑨빈빈(孫彬彬) 애널리스트 역시 이달 LPR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년물·5년물 LPR이 같은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둥팡진청(東方金誠) 왕칭(王靑) 수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MLF 금리가 10bp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달 말 중앙정치국 경제업무회의 이후 금리 인하가 단행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중국은 금리 인하에 있어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다"며 20일이 상반기 금리 인하 단행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타이쥔안은 또한 "현재 전염병 충격 역시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준율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므로 정책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종합해 봤을 때 금리 인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LPR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펑화(鵬華)펀드는 "4월 지준율 인하 확률은 크지 않다. 전염병 상황이 예상을 뛰어넘지 않는 이상 지준율 인하 뒤 금리가 2분기에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고, 광파증권 역시 "외부 상황을 고려할 때 MLF 금리와 역환매조건부(역 RP)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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