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교육학회도 "교육부 기능축소·개편 반대"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7:41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7:41

한국교육학회, 교육정책 특별 포럼 개최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앞두고 교육부 역할 정립 지적
"등록금 인상 등 현실적 지원 방안, 교육부가 내놔야" 지적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교육학자들이 교육부의 조직개편이나 기능 축소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양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시점에서 교육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교육부가 정부 교체기마다 개편 대상으로 언급되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2022.04.07 photo@newspim.com

한국교육학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거버넌스의 재설계'라는 주제로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거버넌스의 재설계'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교육학회장인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국가발전의 초석인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유아·초등·중등·고등 교육정책 및 평생교육정책을 총체적으로 전담하는 정부 부처의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시점에서 교육부 조직의 필요성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에만 초점을 맞춰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거버넌스 정립:미래지향적 교육거버넌스 정립을 위한 교육부 조직개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교육이 강화된 책임의식으로 강조하는 왜곡된 국가주의와 생활세계 교육의 공적 체계화에 따른 관리와 규율 중심의 통치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체계화된 교육의 참여를 보장하고 결정을 함께하는 협력과 '공치'의 공화주의 교육관을 지향하고, 이를 미래지향적 교육거버넌스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창남 부산대 교수는 올해 7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에 앞서 교육부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현 시점에서 다시 국가교육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치적 독립성, 다양한 국민 참여, 과학적 데이터 기반이라는 세 가지 원칙아래 정책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성 등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등교육업무가 다른 부처로 이관될 경우 고등교육의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홍 교수는 "고등교육 업무를 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경우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의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며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합은 기초학문 분야의 위축과 보편적 고등교육의 기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고등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그동안 고등교육법 및 사립학교법의 개정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교육부의 조직과 기능이 지원보다 규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학재정 현황에 대해 교육부의 대응노력이 부족했고, 재정에 대해 교육부가 방관했던 점도 지적했다.

송 교수는 "다만 교육부 스스로 안정적인 고등교육재원 확보책을 강구해 대학의 우군임을 밝혀야 하며, 교육부는 R&D 기능보다 교육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국세 일정률로 확보하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 도입, 대학등록금 법정인상률 범위내에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규제 철폐, 등록금 동결에 따른 대학재정 결손을 한시적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조각을 현행 정부 조직 체계에 기반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며, 국정운영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wideope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