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역세권 첫집? 그럼 행복주택은...정권따라 이름만 바뀌는 주택브랜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세권첫집·청년원가주택, 행복주택서 이름만 바뀔 것
정부 주거복지로드맵 손질예고
내집마련 수요 혼란 가중시킬 수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행복주택이 저물고 청년원가주택이 온다."

새 정부에서는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이 '행복주택'을 대신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양주택인 청년원가주택 등이 비슷한 유형인데다 비슷한 입지를 갖고 있는 행복주택 대신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이후 10여년간 약 14만가구 공급됐으며 앞으로 7만가구 공급이 예정된 행복주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신혼희망타운도 이름을 바꿔 '윤석열 주택브랜드'로 변경돼 공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주택공급계획의 잦은 변경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 공급 '브랜드'인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이 청년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대신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청년대상 부동산 공약으로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을 제시하고 임기내 50만 가구 공급을 약속했다.

청년원가주택이란 무주택 2030세대 청년에게 건설원가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하는 주택을 말한다. 또 분양가의 20%만 내고 입주한 후 나머지 80%는 장기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청년원가주택은 전용면적 50㎡를 넘는 중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돼 2~3인 가구나 향후 결혼 뒤 신혼살림을 차릴 청년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첫집은 원룸 또는 투룸 형태로 구성된다. 청년원가주택과 마찬가지로 낮은 분양가가 장점이다. 주변 시세대비 50%선에서 분양되며 역시 분양가의 20%만 내면 분양 받을 수 있다. 이들 주택은 역세권 국공유지나 택지지구 등에 공급되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 임대 행복주택-분양 청년원가주택 사실상 같은 주거상품

박근혜 정부 때 나온 행복주택과 윤석열 당선인이 제시한 청년원가주택 및 역세권 첫집은 각각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실상 같은 유형의 주택으로 꼽힌다. 주택규모와 입지조건 그리고 비용 납부조건이 사실상 같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윤석열 선거본부] 2022.04.05 donglee@newspim.com

우선 이들 주택들의 입지가 거의 같다. 역세권에 소형 주택을 짓는 역세권 첫집은 국공유지활용형과 민간개발형으로 나뉜다. 국공유지활용형은 역세권 주변 철도차량기지나 공영주차장에 데크를 조성한 후 그 위에 주택을 짓는다. 이는 바로 10년 전 이 개념으로 탄생했던 행복주택의 사업방식이다. 다만 향후 도입될 역세권 고밀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늘어나는 용적률 만큼 기부채납하는 건물로 공급하는 민간개발형이 추가 돼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분양과 임대주택이란 차이를 갖지만 재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복주택은 매달 월세 임대료를 낸다. 반면 청년원가주택이나 역세권 첫집 등은 분양가의 20%를 내고 나머지 80%를 장기로 갚아나가야한다. 보증금을 내고 월세를 내는 임대주택과 차이가 크지 않은 셈이다. 이후 매도할 때는 국가에 환매해야한다. 이 때 약간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는 있지만 분양가 수준만 돌려받을 수 있다. 결국 시세차익을 얻지 못하는데다 분양가 이자 부담을 생각하면 월세를 내는 행복주택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주택인 만큼 청년원가주택 등은 노후에도 살 집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은 모두 소형주택으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4인 가족이 거주하기는 불편할 수 있다. 결국 윤석열 주택 브랜드 역시 행복주택처럼 주거 사다리로 밖에 기능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재명 후보가 내놨던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주택이 임대주택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처럼 같은 환매조건부인 청년원가주택도 임대주택인 행복주택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라며 "행복주택과 똑같은 입지와 유형의 주택을 단지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으로 바꿨을 뿐 실제 효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거복지로드맵 손질 예고...행복주택-신혼희망타운 대신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집 공급 러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photo@newspim.com

전문가들은 결국 행복주택의 빈자리를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과 같은 '윤석열 브랜드 주택'이 채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똑같은 유형과 입지를 가진 주택인 만큼 행복주택이 계획된 곳에 청년원가주택 등이 대신 들어설 것이란 얘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뒤늦게 공급 확대를 위해 택지 확보에 몰두했지만 결국 이재명 여당 대선후보가 용산공원에 10만가구를 짓겠다는 공약을 내놓을 만큼 택지 확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결국 기존 공급계획에 있는 비슷한 유형의 주택에 대해 이름만 바꿔 공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급키로 공약한 250만 가구는 당초 정부 계획에 비해 약 50만 가구 가량 더 많다. 늘어난 공급가구 대부분이 역세권 고밀개발인 만큼 역세권 첫집은 상당수 이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5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청년원가주택이나 역세권 첫집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선 택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행복주택 공급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청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기부채납한 임대주택을 행복주택으로 바꿔 공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년 임대주택 공급수를 늘리기 위해 서민 임대주택으로 돌려막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국토부는 새 정부 출범과 발맞춰 주거복지로드맵 수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1월 발표된 주거복지로드맵에서는 총 100만가구의 공공주택공급을 계획했다. 이중 공공임대는 65만가구 공급되며 행복주택은 7만 가구가 예정됐다. 옛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에 해당되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20만가구 공급되며 나머지 15만가구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이중 청년원가주택과 비슷한 유형인 신혼희망타운은 7만가구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크게 줄이고 대신 분양주택을 공급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주택의 공급확대를 위해서는 현행 공공분양-공공지원임대-공공임대 주택공급 규모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한 공공분양주택 공급 가구수도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정권 주택브랜드' 우선 공급이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권이 바뀌면서 주택공급계획이 대거 수정되면 정부계획에 맞춰 청약 또는 임대 전략을 짠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새 대통령이나 시장, 도지사 등이 자신의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결국 이는 시장에 혼란을 주면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청년원가주택 역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폐기될 수 있는데 주택수요자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내집마련 계획을 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