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청문회 출석.... "北 ICBM역량 미국 본토 방위 능력 능가할 수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글렌 벤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비해 차세대 요격기 배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밴허크 북부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출석, 향후 북한의 ICBM 역량이 미국의 본토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앞으로 북한이 미 본토 방어 능력과 역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요격기를 적시 혹은 조기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벤허크 사령관은 서면 답변을 통해서도 북한의 ICBM 위협에 대비한 차세대 요격기 조기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량국가의 ICBM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은 미 북부사령부의 중요한 우선순위로 계속 남아있으며 통합 억지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면서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과 능력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4일 오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화성-17형은 1만5000km급으로 전 지구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 [그래픽=뉴스핌] |
그러나 벤허크 사령관은 "북한은 점점 더 복잡하고 능력 있는 전략 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요격기를 적시 혹은 일찍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알래스카의 장거리식별 레이더는 일정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VOA는 미국이 현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와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에 총 44기의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BI)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포트그릴리 기지에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선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요격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국방부는 ICBM과 극초음속 무기, 순항미사일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우주 기반의 통합 영역 인식 네트워크를 개발,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성공적인 ICBM 시험 발사와 수소폭탄 실험은 미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와 분쟁 시 우리의 옵션을 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