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도 현재 방역체계로 충분
감기약 수급상황 중대본에서 면밀히 점검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는 정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3.11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점유율이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차이가 없고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같아서 기존의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병상 확충에 노력한 결과 현재 약 3만3000여개의 코로나 전담병상을 확보했다"며 "최근에는 환자 개인별로 적정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재원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대해서는 중증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인식과 행동 전환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주변의 어느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고, 180만명 가량의 국민들께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진자라는 이유만으로 응급 또는 특수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저질환이 더 위중한 환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했다.
감염위험을 적정하게 관리하되,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 환자 관리 지침이 개정되고 서울대병원 등의 선도적 경험이 의료인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입원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몇몇 병원에서는 신규로 입원하는 확진자까지도 일반병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식과 행동 전환에 앞장서 주고 있는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의료계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도 독려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이 확진자 643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3차접종 후 돌파 감염된 확진자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공동체 전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주변 동료들에 대한 추가 전파의 가능성도 더욱 커지는 점을 우려했다.
김 총리는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감기약 수급 상황을 중대본에서 점검한다"며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고 계신 국민, 환절기에 건강이 취약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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