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장동 개발 하나은행 실무자 "정영학, 화천대유의 대가 받겠다" 증언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9:10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9:10

하나은행 부장 "사업계획서 작성 넘는 기여"
"지분이든, 성과급이든 일정 역할 하는 것으로 이해"
서증조사 뒤 내주 이성문·황무성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사업계획서 작성을 넘어 기여하는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처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하나은행 부장급 임원 이모 씨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 회계사의 1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11 pangbin@newspim.com

이씨는 지난 2015년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와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지난 기일에는 정 회계사의 제안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 회계사가 먼저 작성한 사업계획서 자료와 정 회계사로부터 들은 정보를 기초로 컨소시엄 사업계획서를 만들었고 자금 조달과 금융기관 관련 부분은 정 회계사와 협의를 거쳐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시 정 회계사의 역할에 대해 "주된 업무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았고 지분 참여는 안하고 있지만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계사 측 변호인이 '나중에 화천대유로부터 어느 정도 이익을 받겠다 정도로 생각했냐'고 질문했고 이씨는 "맞다. 일정 부분은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한 대가로 받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이 '화천대유 최대 주주로 김만배 피고인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다고 알고 있어서 이성문(전 화천대유 대표)과 정영학 피고인이 김만배 지시를 받아 실무 업무를 한다고 생각했냐'고 묻자 이씨는 "당시 분위기로 봐서는 두 분(이성문·정영학)이 김만배 회장을 깍듯이 모시는 걸로 보였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그러면서 이성문 전 대표가 일정 부분 김씨의 지시를 받고 일했고 이 전 대표와 정 회계사가 김씨를 모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도 직접 이씨에게 정 회계사의 당시 지위에 대해 질문했다. 재판부는 '(정 회계사가) 일정 이익에 대해 지분을 받는 지분권자로 인식했냐'고 물었고 이씨는 "지분이 되든 성과급이 되든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관련 전문가로서 서포트해주는 역할일 수도 있는데 증인의 말은 그 정도 지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취지로 들린다"며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되물었다.

이씨는 "초기에 저희한테 연락하며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업계획서 작성을 주도한 것이 정영학 피고인이고 실무는 이성문 대표가 주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단순히 사업계획서만 작성한다기보다는 '성과나 기여가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이씨에게 '언론에서 문제 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보면 (대장동 사업도) 성공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분양도 성황리에 잘 됐고 결과적으로 이익도 막대하게 났다"며 "다른 요소를 걷어내고 사업만 본다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재판에서 검찰 측 증거에 대한 서증조사를 진행한 뒤 내주 열리는 재판에서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차례로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