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우크라전쟁 중국가계 주름살, 휘발유값 올라 러에 푸념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6:40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6:40

차 휘발유 가격 연일 급등 中 마이카족 부담 호소
수요급증 가격급등, 신에너지 전기차 반사이익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92 가득 채우면 빛더미에 앉고, 95가득 채우면 가산 탕진하고, 98 가득 채우면 삼대가 빛에 허덕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주요 원유 수입국중 하나인 중국에서도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급등, 자동차 기름넣기가 무섭다며 마이카족들이 과장을 섞어 털어놓는 얘기다. 구이저우(貴州)성의 중국인 친구는 '러시아 우크라 충돌' 이후 자동차 휘발유값이 치솟으면서 인터넷에 유행하는 얘기라며 그중 몇 구절을 웨이신으로 전달해 왔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원유가 상승 압력을 받아 3월 17일 휘발유값을 톤당 750위안 올렸다. 중국은 휘발유를 품질에 따라 92호 95호 98호로 나눠 판매하는데 17일 이후 가격이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내 대부분 도시의 92호 자동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8.6위안 내외 까지 치솟았다. 95호 휘발유 가격은 기본적으로 이미 리터당 9위안 시대 진입했다. 2016년 이래 상승폭이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92호 기준 자동차 휘발유 가격의 리터당 9위안대는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저항선인데 이미 9위안대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휘발유가격 인상은 2022년 들어 이미 5번째다. 마이카족들은 자고나면 오른다며 치솟는 휘발유 값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구이저우성 친구는 전에는 매번 200위안 어치만 주유했는데 수시로 가격이 올라 요즘엔 가득 채우는게 습관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달 주유 비용이 10% 넘게 올랐다며 더 오르면 차를 놔두고 대중 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야겠다고 말했다.

영업상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는 베이징 왕징의 한국인 교민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 교민은 기름 값과 주차비 등의 명목으로 차량 이용 비용을 한달에 3000 위안 정도 지출해왔다. 이 교민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영업 상황이 악화된데 반해 거꾸로 지출은 늘어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도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국에는 요즘 소득 7000위안 내외만 되도 마이카 족인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휘발유 값이 거의 매일이다 시피 뛰어오르는 것은 일반인들에 생계에 적지않은 부담이다.

코로나19도 그렇지만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러시아는 왜 전쟁을 일으켜가지고...'. 가정 경제에 직접적 영향이 미치자 당초 러시아를 옹호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던 중국인들 중에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이런 푸념을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

차량들이 주유소 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휘발유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와중에 신 에너지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우크라 전쟁으로 초래된 유가 상승은 전기차 회사들에겐 뜻밖의 복음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요즘 처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는 종전 휘발유 차를 탈 때와 비교해 연간 4000 위안 정도의 비용을 아낄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값 상승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자 전기차 업계에 가격 인상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닥쳤다. 신 에너지 차 회사들이 줄줄이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나선 가운데 테슬라와 비야디, 샤오펑, 웨이마 등 주요 전기차 가격은 3월들어 7000위안~2만 위안 올랐다.

2022년 1~2월 중국 신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동기 대비 1.5배나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통계는 1~2월 신 에너지 차량 점유 비중이 17.9%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2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시장규모나 점유율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