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파친코' 윤여정 "역시 애플, 몰랐던 세월과 역사 많이 배웠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10:28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10: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 세계적인 기대작 애플TV+의 '파친코'가 1900년대 초반부터 80년대까지 격동의 역사를 담은 이민자들의 이야기로 찾아온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 믿음직한 배우들과 최고의 제작진이 만났다.

18일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프레스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LA 현지에서 함께한 수 휴 총괄 프로듀서, 코고나다 감독,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등은 치열한 작업의 결과를 선보이며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고나다 감독, 수 휴(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총괄 프로듀서)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담아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김민하, 이민호, 진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코고나다 감독은 "이 스토리는 한국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현재도 많은 이민자 가정과 가족들이 생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스토리로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파친코'를 소개했다.

수 휴 총괄 프로듀서도 "코고나다 감독님 말씀처럼 저희가 촬영하며 매일같이 얘기한 게 역사책처럼 딱딱한 이야기를 하진 말자. 우리가 전하고 싶은 건 감정이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청자들이 이걸 보면서 사랑이나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도 "한국의 이야기들이 글로벌한 관심을 갖게 된지 좀 되긴 했지만 더 특별한 건 과거와 현재의 공존과 대화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파친코'의 특징을 말했다. 또 "동떨어지거나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짚어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았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테레사 강 총괄은 "이 작품이 더 특별한 이유는 여성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이고 서사라는 점이다. 젊은 여성이 결과적으로 한 가정의 중심, 그 이후에 여러 세대가 이어지면서 핵심에 올라서게 된다. 이 이야기가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 이유는 가정처럼 모든 가정마다 저마다의 선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함께 자리한 윤여정과 이민호, 김민하 등 배우들은 각자 개성이 묻어나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파친코' 본편과 극중 연기 앙상블에 기대를 높였다. 늙은 선자 역의 윤여정은 젊은 선자 역의 김민하와 호흡을 묻자 "만난 적이 없다. 저는 늙은 선자고 젊은 선자라서 세트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저께 만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전작인 '미나리'의 순자와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도 윤여정은 "여러분이 보시면서 미나리의 인물과 뭐가 다른지 찾아봐달라"면서 웃었다. 그는 "저는 배역을 맡았을 때 리서치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다. 소설도 읽고 다 읽긴 했지만 사람이 역경에 빠지면 빠진 줄도 모른다. 그걸 헤쳐 나가는 데만 집중하는데 그 순간을 표현하려 했다. 이름도 비슷해서 비슷하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시간대도 상황도 헤쳐나간 문제들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런 윤여정에게 코고나다 감독은 "진심으로 윤여정 배우와 함께하는 모든 장면에서 정말 감탄했다"면서 찬사를 쏟아냈다. 감독은 "그의 얼굴에 한국의 역사같은 것이 담겨있는 지도같았고 섬세한 연기를 펼쳐주셔서 감사했다. 카메라 앞에서 매순간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섬세한 표정과 연기력, 미스테리한 표정들이 있어서 카메라 앞에 더 많은 장면을 늘 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윤여정은 이때도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영어로 말하며 농담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오랜만에 국내팬들에게 작품으로 인사하며 이민호는 "이 순간이 살면서 가장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이렇게 LA에서 더 특별하게 인사드려서 기분좋다"면서 "한수가 살았던 시대는 어떤 옷을 단순히 스타일링해서 보여주기보다 그 의미가 때로는 나를 방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하게 표현하기도 하는 무기같은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의상을 통해서 한수의 감정을 대변하기도 하고 신분을 숨기기도 하고 여러 스타일링을 많이 시도해봤다"고 한수 배역의 특징을 말했다.

젊은 선자 역에 발탁된 신예 김민하는 사투리, 눈빛 연기로 사전 시사에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런 오디션은 처음이라 많이 배웠고 영혼을 짜내서 해냈던 경험이었다. 두 분의 감독님 공통적으로 해주신 말씀이 그 자리에 존재하고 숨 쉬라고 가장 많이 말씀해주셨다"면서 "선자를 연기하면서 연기도 그렇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본 시간이 되기도 했다.제 목소리를 내는 법, 제가 누군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거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파친코'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솔로몬 백 역의 진하는 "3개 국어 연기 하나도 안어려웠다. 농담이고 정말 어려웠다"라고 말하며 출연진을 웃게 했다. 그는 "사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 동시에 가장 보람있었다. 솔로몬처럼 복합적이고 복잡한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었고 언어가 그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아무리 오래도록 일본어를 배워야 한다고 해도 꼭 하고 싶었고 캐릭터를 위해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역을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저는 너무 늙은 배우라서 반응에 좌우되는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나이가 있다보니 너무 플래시백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다. 소설의 그런 시간 변화를 어떻게 담지 했는데 첫 에피소드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고 감상을 얘기했다.

그는 "제가 인터뷰용 말을 잘 못하니까 제가 욕을 먹기도 하는데 팬데믹에 촬영하다보니 마스크도 써야 하고 테스트도 매일 하고 복잡한 과정이 많았다. 애플을 위해 또 해야 한다고 하니까 나는 애플과 상관없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근데 첫 에피소드 보고 정말 와 역시 애플이더라. 다같이 너무 잘했더라"라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또 "젊은 선자가 신인이라 또 걱정했는데 얘 어떻게 했을까 두번째 에피소드부터 나오는데 너무 잘해서 그저께 만나서 '걸음걸이랑 뭐만 고치면되겠다'고 할 정도였다"면서 "사실 제 연기를 보는 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화면에서 보는 게 좀 싫다. 왜 저렇게 했지 다르게 할 수 없었을까 하고 안좋아하는데 제가 조금 나오기도 하지만 보니까 정말 너무 잘만들었더라"라면서 기대감을 자극했다.

끝으로 윤여정은 "과거와 현재로 플래시백이 왔다갔다하니까 시청자들이 잘 따라올지 그게 걱정이었다. 그 고비만 넘기면 굉장히 흥미롭고 우리 역사를 생각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놀란 게 자이니치에 대해 잘 몰랐다. 일본 재일동포 얘길 듣긴 했지만 제 아들로 나온 소지가 자이니치다. 이상하게 깔보는 말이라고 잘못 알았는데 아니라더라. 그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이 정말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몰랐던 역사를 알고 깊이 몰입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이건 애플 아니면 못했을 이야기다. 자이니치들은 우리가 독립되자마자 한국 전쟁이 있었지 않나. 그때의 지배구조가 그들을 잘 돌보지 못했었다. 국적도 잃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이다. 그 산 세월을 생각하니까 이걸 잘해야하는데 정말 큰일났네 나 혼자도 역사를 많이 배웠다. 나도 이렇게 느꼈으니 우리 한국 시청자들도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단면을 보시고 느끼시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파친코'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오는 25일 1-3편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