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파업 위기서 한숨 돌린 현대重…정기선 체제 본격화 시험대

기사입력 : 2022년03월16일 16:32

최종수정 : 2022년03월16일 17:42

3사 1노조 체제서 최종 타결까지 관문 남아
50돌 맞은 현대重, 이달 지주사 사명 'HD현대'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에 극적 합의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다. 아직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교섭이 남아있어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체제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2021년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해고자 1명 복직 ▲특별휴가 1일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재개 ▲신규채용 실시 등의 내용이다.

임금협상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찬반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협상안은 마무리된다. 이달 내로 마무리된다면 지난해 8월 노사 상견례 이후 6개월 만이다.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 파업 위기 한숨 돌렸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아직

당초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은 난항이 예상됐다. 지난해 8월에 시작된 임금협상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지도부 선거로 잠시 중단됐지만 '강성'으로 분류된 전병천 지부장이 노조의 새 수장으로 당선되면 올해 교섭 역시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전임 지도부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뒤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권까지 획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 합법적 파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지주사 사장이자 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선임됐다. 지주사 부사장이자 현대중공업지주의 대표 사업인 조선 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 사장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노조는 정 사장 승진 발표가 난 다음 달인 지난해 11월 파업권을 획득했다. 자연스레 정 사장 체제에서 노조의 첫 파업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파업 발생 시 매일 수십억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노사의 임금협상안 잠정 합의로 16일 파업 위기는 피했지만 최종 타결은 아니다.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3사 1노조 체제에서 최종 타결이 되려면 3사의 교섭안에 대해 모두 잠정 타결 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교섭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양 사는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해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지난해부터 수주를 회복하고 있지만 업황이 좋아지는데는 업종의 특성상 시간이 걸린다"며 "수주 실적이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합쳐 이 시기를 지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속히 교섭을 타결해 노사가 재도약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고= 현대중공업지주]

◆ 중공업 이미지 탈피한 'HD현대'로 사명 변경해 새 출발

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중공업지주의 사명도 'HD현대'로 변경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사명 변경안은 이달 28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HD 현대'라는 사명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중공업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투자 지주회사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HD 현대'의 'HD'는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는 지난해 지주사 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이 그리는 현대중공업지주의 미래와도 닿아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IT 전시회 CES2022에서 "지난 50년 세계 1위 쉽빌더(Shipbuilder)로 성장한 데 이어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꼽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투자형 지주회사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