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송 구급대원 보호복 간소화
"최근 위중증·사망자 절반이 미접종자"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가 다음 주까지 확진된 산모와 투석환자를 위한 병상을 각각 250여개, 600여개로 늘리고 다니던 병원에서도 분만·투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체계는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된 산모들을 위한 병상을 다음 주까지 250여개로 늘리고 원래 다니던 일반병원에서도 안전하게 분만하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정비 하겠다"고 했다.
이어 "확진된 투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약 600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보건복지부] 이경화 기자 = 2022.03.07 kh99@newspim.com |
아울러 고위험군의 재택치료를 지원하는 집중관리의료기관은 현재 병원급 624개, 의원급 227개가 참여하고 있으나 앞으로 병원급 총 850여개, 의원급 총 300여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총 28개소 지정해 공개한 바 있다.
권 1차장은 복지부와 국조실이 참여하는 범정부차원 병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속해서 병상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달해 국민 불안과 우려가 크실 것"이라면서도 "중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의 가동률이 각각 59.8%, 49.3%로 의료체계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오는 8일부터는 확진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의 보호복이 '레벨D급'에서 '전신가운 4종세트'로 간소화된다. 4종세트는 긴팔가운,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장갑, 마스크로 구성됐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가 중단됐지만 오미크론의 위험을 독감 수준으로 보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접종완료시에는 0.08%로서 독감과 비슷해지지만 미접종 시에는 0.6%로 독감의 6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도 안 되는 미접종자가 전체 위중증자와 사망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8주간 확진자와 위중증자, 사망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각각 8.5%, 48.7%, 50.2%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사전투표일에 확진자 투표와 관련해 발생한 현장의 혼란과 불편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사과했고 이날 긴급회의로 재발방지책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9일 본투표일에는 확진자들도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소상히 안내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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