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뉴스핌]이순철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 옥계, 동해 산불 발생 사흘째인 7일 오전 8시 기준 주불 5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나 산림, 주택 등 재산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해시 산불.[사진=동해시청] 2022.03.05 onemoregive@newspim.com |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릉 옥계, 동해 산불은 진화율 50%, 산림 4000ha, 주택 등 건물 97개동이 불에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불로 집을 잃은 동해 주민 40명이 현재까지 망상철도수련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동안 주민복지회관 등에 대피해 있던 강릉 옥계 주민 21명은 전원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인력 1862명, 장비 248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또 강릉 옥계 산불 현장에는 전날밤부터 강한 바람이 잦아들어 공중과 지상에 최대한 인력, 장비, 헬기 등울 투입, 일몰전에 주불을 모두 잡을 방침이다.
강릉 옥계, 동해 산불은 지난 5일 오전 1시 8분쯤 옥계면 남양리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불을 질러 인근 산으로 번지면서 산불로 확산됐다.
이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동해시 망상동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동해시 도심까지 위협했다.
또 동해로 통하는 KTX 동해~강릉, 옥계IC~동해IC 15km 구간이 통행이 차단돼 철도 도로가 마비되는 등 사실상 동해지역은 5일에서 6일까지 하룻동안 고립됐었다.
강릉과 동해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산불 방화자 60대 A씨는 전날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따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조혜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부정, 증거인멸, 도주 우려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소지하고 있던 가스 토치 등으로 자택과 빈집 등에 불을 내 인근 산림으로 번지게 한 혐의를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시 6분쯤 "토치로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가스토치와 헬멧, 도끼, 부탄가스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민들이 오랜 기간 나를 무시해 왔다"고 진술해 범행을 인정했다.
5일 오전 1시 8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잿더미가 주택.[사진=강릉시]2022.03.05 grsoon81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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