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尹·安 전격 단일화…중도층 표심 향배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03월05일 16:57

사전선거 하루 앞두고 단일화…민주당 '당혹'
전문가들 "안철수 지지층 다수는 윤석열로 갈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3일 새벽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도층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통합정부' 내세워…민주당은 '당혹'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3.03 leehs@newspim.com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당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반 윤석열' 연대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데다 안 후보와도 지속적으로 물밑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곧바로 긴급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흐름이 이 후보가 상승세로 돌고 윤 후보가 정체 상태였어서 마지막에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내지 않겠느냐는 예상은 했지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의 합의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TV토론이 끝나고 기습으로 만나서 회의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정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두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변동이 급격히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일찍 단일화가 됐다면 저희에게 불리했을 테지만 두 후보의 욕심과 갈등이 노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통합정부'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도 "전부 우리가 발표한 내용"이라며 "사실상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면서 가치는 우리 것을 베껴간 느낌이라 어이가 없었다"고 공세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총력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다.

◆ "안철수 지지층 절반은 윤석열로"…중도층 표심 전망은 엇갈려

전문가들은 이번 단일화 결정으로 안 후보의 지지층 다수는 윤 후보에게 표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여야가 팽팽한 가운데서도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안 후보와 의사를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층의 과반 다수, 한 60% 정도는 윤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두 사람이 통합정부를 내세웠기 때문에 안 후보의 제3지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윤 후보 쪽으로 많이 갈 것 같다"며 "(안 후보 지지자의) 절반 정도는 윤 후보 표로 움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중도층 표심 역시 윤 후보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오른쪽)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최종적으로 합의문을 살펴보고 있다. 2022.03.03 leehs@newspim.com

박 교수는 "표심을 정하지 않은 10% 내외의 유권자들에게 이번 단일화는 감동적일 수가 없다"며 "오히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만 결집시키려고 하는 수를 보였기 때문에 타이밍상으로도 동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단일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윤 후보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신 교수는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가 10% 오르고 윤 후보가 6% 정도 내려가는 모양새였는데 이것은 결렬 선언이 중도층에 영향을 줬다는 근거"라며 "이 스윙보터들이 다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후조사를 하면 대선 일주일 전까지 투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10% 정도 되는데, 이 사람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밍은 어떨까. 채 교수는 "상대를 결집시키는 데 시간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지지율이 움직이는 양은 적지만 파괴력이 결정적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 교수 역시 "애매하지만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20% 정도일 테고 본 투표는 그것보다 많을텐데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이 합동유세를 하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불타오를 것이기 때문에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