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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安 '극적 단일화'에 與 '당혹'…대책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08:44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08:44

"파급력 크지않다" 평가절하도
與선대위, 3일 긴급회의 소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 합의에 더불어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3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본부장단회의에 들어갔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같은 시각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 합당 등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 선언을 한 데 대한 대책 논의다. 차기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여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1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경로당에서 어르신 정책공약 발표 중 취재진의 욕설 녹취록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생각에 잠겨 있다. 2022.01.19 photo@newspim.com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며 "안철수 후보가 불과 며칠 전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고, '윤 후보를 찍으면 1년 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란 극단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하루 아침에 급물살을 탈 지 몰랐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 파급력에 대해 애써 평가절하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관계자는 "선거기간 내내 단일화로 충분히 들썩인터라 실제 단일화 성사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애초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에는 단일화 가능성까지 이미 반영돼 있던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오히려 반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 '손가락 자른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단일화를 한다고 하니 유권자들 입장에선 배신감이나 실망감이 들지 않겠나"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단일화 배신감에 따른 후폭풍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야권 단일화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된 직후 각종 여론조사상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인 점을 들어 "보수층·정권교체론자들은 이미 윤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안 후보에게 남은 지지층 상당수는 과거 민주당 지지층이었거나 중도층인 유권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해도 '1+1=2' 지지율 덧셈 셈법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간 민주당이 추진해온 이른바 '통합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와 연대해 정치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추진, 지지율 상승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 전혀 다른 판이 되었으니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정치를 개혁하고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니 별개로 추진하긴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다"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선거 후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협의키로 했으며, 이후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하기로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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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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