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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장애인도 승강장까지 30분…장애인 '이동권 보장'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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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1개 역, 엘리베이터 미비한 현실
리프트 5대 이용에 승강장까지 1시간40분 걸려
문제는 예산…교통공사 "최대한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21일간 이어졌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종료됐다.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어 시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장연은 악역을 자처하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외쳤다.

현재 서울시내 지하철 역 중 254개(92.3%)가 '1역사 1동선'을 확보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하철역 지상출구에서 대합실·승강장까지 별도의 도움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동선이다. 그럼에도 전장연이 매일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던 이유가 무엇일까. 뉴스핌은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시내 지하철역 3곳을 찾았다.

◆엘리베이터 없는 남구로역, 비장애인도 이동 어려워

남구로역은 시내 지하철역 중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다. 대신 휠체어 리프트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리프트는 안전하지 않고 이용 시간도 오래 걸린다. 2001년 4호선 오이도역에선 리프트 케이블이 끊어져 추락·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정다운 전장연 정책실장은 26일 "목숨 걸고 타는 것"이라며 "리프트만 있는 역은 아예 이용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남구로역 1번 출구에 있는 리프트. 중간이 끊겨 있어 리프트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한다. 2022.02.25 youngar@newspim.com

남구로역 6개 출구 중 2곳만 리프트가 있다. 이 중 1번 출구에는 계단이 꺾인 부분 때문에 리프트가 2대로 분리돼 시간이 두 배로 든다. 또 역이 깊어 지하 5층까지 가야 지하철을 탈 수 있다. 3대를 추가로 이용해야 하므로 총 1시간40분이 걸린다. 리프트 한대당 최소 2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비장애인도 승강장까지 최장 30분 가량을 걸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공사)에 따르면 남구로역 이용객(수송인원)은 지난해 기준 7호선 중 13번째로 많은 하루 평균 1만8747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임에도 장애인 이용이 불편했다. 구조상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고 예산이 부족해 난항을 겪었으나 올해 공사비 일부를 확보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7년간 설치 미뤄진 대흥·신설동역…올해 설계 예정

대흥역은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리프트를 혼용하는 역이다. 지하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지상 출구에선 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리프트는 2번 출구에 있었지만 관련 안내 표시가 없어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엘리베이터도 각 층마다 있어 지하 3층 승강장에 가려면 2대를 타야해 비효율적이다. 비장애인이 이용해도 19분이 걸린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대흥역 2번 출구 휠체어 리프트 2022.02.25 youngar@newspim.com

2호선 신설동역과 5호선 까치산역도 대흥역과 상황이 비슷하다. 사유지이거나 설치 시 인도가 협소해지는 등 공간 문제로 설계를 지속 검토 중에 있다. 대흥역과 신설동역은 올해 설계 용역비 예산이 책정돼 엘리베이터 규격 또는 보·차도 경계 조정, 역사 내 기능실 재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2024년 내 1역사 1동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정 실장은 "대흥역과 신설동역은 올해 설계 용역비가 편성됐다"며 "설계와 설치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장연 측에 따르면 설계에 1년, 설치에는 21개월이 소요된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 근본 문제는 '예산'

현재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은 21개다. 공사측은 당초 올해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으나 최근 2024년으로 기한을 연장했다. 재정난으로 사업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도 예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교통약자법 개정안 중 예산반영 임의조항 변경이 그 시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01.03 mironj19@newspim.com

교통약자법 개정안에는 국가·도가 특별교통수단의 이동지원센터 및 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지나며 운영비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가 '할 수 있다'로 바뀌어 실질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졌다.

전장연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를 국비로 책임질 수 있게 보조금법 시행령을 개정을 주장하는 등 예산 마련 대책을 촉구했다. 더불어 대선후보들의 권리예산 약속을 호소했다.

시위는 심상정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을 약속하고 다음날 현장을 방문하자 중단됐다. 하지만 전장연은 "나머지 후보들도 약속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다. 2번 남은 TV토론 당일 퇴근길 시위를 예정 중"이라고 예고했다.

정 실장은 "이번 시위로 사람들이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번 시위에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공사 측은 "현재 공사 중인 5개 역과 공사 예정인 10개 역을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라며 "설치에 21개월이 걸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6개 역에 대해서는 "2024년까지 1역사 1동선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까치산역은 추경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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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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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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