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모든 증거는 러시아가 키예프를 포위하고 위협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인권 유린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계획을 세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 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 미칠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에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행동은 민주주의, 인권, 인간의 품위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탄하고 "몇달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외교적인 기만 행위를 벌이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냉혹한 공격을 준비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블링컨은 "OSCE 회원들과 국제 사회 전체가 러시아가 전 세계에 했던 약속을 어기는 것을 보고 있으며,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OSCE 회원국이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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