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작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소득 464만원…전년비 6.4%↑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작년 4분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기가 회복된 영향으로 가계 총소득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46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7.2%) 증가 이후 지난해 3분기(8/0%)를 제외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근로소득(5.6%), 사업소득(8.6%), 이전소득(3.9%)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개선과 경기회복 등 영향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3분기 연속 올랐다. 퇴직금, 복권당첨금 등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비경상소득도 같은 기간 26.5% 증가했다.
가구당 소득별로 보면 1분위부터 5분위까지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분위 증가율이 8.3%로 가장 높았다. 분위별 소득증가율은 1분위 8.3%, 2분위 6.0%, 3분위 6.9%, 4분위 5.3%, 5분위 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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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2022.02.24 soy22@newspim.com |
2차 추경사업 효과로 수당, 연금, 급여 등 각종 공적 보조금을 합산한 소득을 의미하는 공적이전소득도 10.7%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의 소득 증가 기여도는 1분위(3.9%p)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전체 가계지출도 늘었다.
이 기간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0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25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출 비목별로 보면 교통(-3.2%), 주거(-0.2%) 등 지출이 감소로 전환됐지만 의류・신발(12.2%), 음식・숙박(17.0%), 교육(-3.2%) 등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통신(7.1%), 주류·담배(3.7%), 식료품·비주류음료(2.3%), 보건(1.8%),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 등도 늘었다.
개인 소득에서 세금과 이자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378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5분위배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7배 포인트(p) 하락한 5.71로 나타났다. 5분위배율은 5분위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되는데, 수치가 커질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가계수지 흑자액도 123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한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중에서 얼마를 소비에 지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같은 기간 0.7%p 하락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