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거래일째 매도...오후장 들어 매도 규모 확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후장 들어 증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오전장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2.6%까지 낙폭이 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 하락한 2647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 하락한 851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스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결단력있고 신속한 행동을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면서 "우리의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도 강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침략의 시작"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는 단결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5포인트(1.11%) 떨어진 2689.28, 코스닥 지수는 8.09포인트(0.92%) 하락한 869.24으로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0.9~1.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각각 5300억원, 6100억원 순매도다. 오전장보다 오후장 들어 매도 규모가 더 커졌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2~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가 4~5%대 급락세이다.
간밤 미국 증시 급락이 장 초반부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던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식되는 새로운 뉴스들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9.26포인트(1.84%) 하락한 4225.50, 나스닥 지수는 344.03포인트(2.57%) 내린 1만3037.49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글로벌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나스닥이 고점대비 약 19%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고점대비 20% 하락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하기를 권고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러시아 이슈에 대한 국내 증시 민감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난하게 넘어가길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태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벤트가 나와줘야 한다. 바이든의 생각과 의지를 담은 연두교서 발표를 주목하는 이유"라면서 "막연한 공포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도 그 이후 풀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19.53)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7.33)보다 8.09포인트(0.92%) 내린 869.24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6원)보다 1.5원 오른 1195.1원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02.24 hw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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