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감염병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에이피알지(대표 최순호)는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APRG64'의 국내 제2a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하며, 중증 진행률과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APRG64'의 탐색적 유효성을 검증하게 된다.
후보물질인 'APRG64'는 용아초(선학초) 및 오배자 추출 혼합물로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센터장 강세찬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와 복제 억제 및 면역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에이피알지는 이달 초 인도에서 동일한 적응증으로 아유르베다(천연물 의약품) 임상 2상을 승인받고 환자 투약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에이피알지는 최근 경기도 여주시 일원에 약 10만㎡(약 3만 평) 규모의 용아초 재배단지 임대 계약을 완료하고 종자 발아와 조직 배양을 통한 묘종을 생산하고 있다.
용아초는 그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이번 임상을 계기로 에이피알지는 경희대 이찬희 교수연구팀(식물분자생물학) 및 서울시립대 김선형 교수 연구팀(식물유전공학)과 공동으로 약용작물 스마트팜을 구축해 이를 국산화하고, 하반기부터 양질의 치료제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순호 에이피알지 대표는 "이번 국내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내에 차단계인 2b/3상 임상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임상시험 이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APRG64'의 원료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호 대표는 최근 연구개발 부문 강화를 위해 연구소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한편 에이피알지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및 이후 엔데믹(풍토병화 된 감염병)을 준비하기 위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평가하는 한편, 인플루엔자 억제 효과도 규명한 바 있다.
에이피알지는 'APRG64'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항체 형성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백신 보조제(Vaccine Adjuvant)로서의 IND도 상반기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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