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민단체 "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 등 주주권 행사 적극 나서라"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6:08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6:08

"주주대표소송, 회사 괴롭히는 게 아니라 회사 위한 것"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주대표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 ▲공공운수노조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동조합총연합회(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노동조합총연합회(한국노총)는 21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우려 정당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7개 단체 주관으로 열린 좌담회 현장.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2022.02.21 yoonjb@newspim.com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김남근 변호사는 주주의 대의기구인 이사회가 회사가 아니라 오너에 충성하는 기업문화 현실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문제된 HDC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처럼 회사 주가가 반토막날 정도로 어려워질 경우 이사회가 책임자를 징계 또는 해임하는 게 정상"이라며 "그런 이야긴 못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규식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내부 절차상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연금 내규인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먼저 회사 측에 비공개로 대화를 시도하도록 돼 있다. 회사가 이에 불응하거나 개선이 없을 경우 공개적으로 개선 요구 등을 한 뒤 최종적으로 주주제안 절차를 거쳐 주주대표소송으로 나아가도록 돼 있다.

김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비공개 대화에 1년, 다시 주주대표소송까지 1년 정도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회사가 경영을 잘못해 발생하는) 기업·주주가치 훼손 문제는 신속히 회복돼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가치가 치명적으로 훼손돼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경우 연기금들의 주주대표소송이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연기금들이 상장회사를 상대로 진행한 주주대표소송은 ▲2016년 288건 ▲2017년 413건 ▲2018년 420건 ▲2019년 428건 등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상장회사를 상대로 연기금들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2건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은 한 건도 없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김 변호사는 "미국의 상장기업 수는 우리나라의 2배인데 반해 주주대표소송 횟수는 200배 차이가 난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재계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사기업에 대한 국가 통제로 보는 것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민변 김종보 변호사는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 소수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회사가 아닌 해당 임원을 상대로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기업 벌주기·옥죄기'라느니 '마녀사냥'이라느니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홍순관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좌담회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

 

yoonjb@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