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개인회생 사건' 포괄수임한 법무사…대법 "변호사법 위반"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06:00

1심 무죄→2심·대법 유죄…벌금형 확정
"변호사법서 금지하는 '대리행위' 해당"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의뢰인들로부터 개인회생이나 파산 사건 등 비송사건에 관한 법률사무를 포괄 위임받아 처리한 뒤 수임료를 받은 법무사가 변호사법 위반죄로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3억2320만여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0.12.07 pangbin@newspim.com

법무사 A씨는 2010년 2월 경 부터 2016년 2월 경 까지 의뢰인들로부터 386건의 개인회생·파산 사건을 수임받아 개인회생신청서, 채권자목록, 재산목록 등 서류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법률사무를 일괄 취급하고 총 4억5960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사무장들로부터 개인회생·파산 등 사건을 인수받아 일괄 취급해 합계 660만원 상당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았다.

현행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자가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비송사건에 관해 대리, 법률상담, 법률관계 문서 작성 등 법률사무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법원에 제출하는 서류의 작성 및 작성된 서류의 제출대행'에 한정되는 법무사의 업무범위를 넘어 변호사만 할 수 있는 대리행위, 즉 법률사무를 수행했다고 봤다.

그러나 1심은 "개인회생 사건처럼 신청서와 함께 여러 종류의 서류들을 동시에 제출해야 하고 제출할 서류의 내용 역시 비교적 정형화돼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여러 종류의 서류들을 한꺼번에 작성해 제출하기로 하고 보수도 일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변호사법 제109조 제1호가 금지하고 있는 '대리'에 해당한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각 사건에 관해 변호사법이 금지하는 '대리'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같은 1심 판결을 뒤집고 A씨가 법무사의 업무범위를 초과해 변호사법에 규정된 법률사무를 취급하고 수익 등을 취득했다고 판단,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3억2317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을 취급함에 있어 서류 작성 또는 제출을 기준으로 수임료를 책정한 것이 아니라 사건 당 수임료를 책정해 받은 후 각 서류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련 통지도 법원으로부터 직접 받는 등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문서 작성·제출, 서류보정, 송달 등 필요한 제반업무 일체를 포괄적으로 처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행위를 단순한 서류의 작성대행, 제출대행이라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변호사법에 위반해 사실상 그 사건의 처리를 주도하면서 의뢰인들을 위해 사건의 신청 및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실질적으로 대리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항소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그러면서 "원심 판단에 구 법무사법에서 정한 '법무사의 업무'와 변호사법의 해석, 법률의 착오 및 추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상고기각 이유를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