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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배트맨' 출연진 "새로운 배트맨 무비, 균형이 중요했죠"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5:33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5:3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 세계적인 히어로물의 대명사 배트맨이 인기 배우 로버트 패틴슨 버전으로 돌아온다.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부패한 범죄도시 고담시티의 배트맨과 뉴 페이스 캣우먼, 최악의 빌런 리들러를 빚어냈다.

맷 리브스 감독,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 폴 다노는 18일 '더 배트맨'의 최초 언론배급시사 직후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대면했다. 오는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이자 전야 개봉을 확정지은 한국 영화팬들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한 이들은 코로나19로 직접 한국을 찾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가득 드러냈다.

"이 자리에 오게 돼 영광스러워요. 여러분을 뵙게 돼 신나고 지난 5년간 이 영화를 촬영하고 제작해왔는데 촬영 후 3년이나 지났어요. 제가 바쁘게 또 열심히 만든 작품이니만큼 이렇게 선보이게 돼 정말 기쁩니다."(맷 리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더 배트맨'의 감독 맷 리브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2.02.18 jyyang@newspim.com

"먼저 직접 방문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서울에서 작업한 적이 있었고 다른 지방에도 방문해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 동료들도 인상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한국이 아름답고 서울이 멋진 도시라는 걸 알고 있죠. 이 영화를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고 이 훌륭한 시나리오를 함께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해요."(폴 다노)

"서울은 우리 모두가 정말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예요. 특히 한국의 팬들께서 보여주신 배트맨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우리가 알고 있죠. 팬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로버트 패틴슨)

'더 배트맨'은 무려 80년간 사랑받아온 배트맨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차세대 히어로 무비다. 주인공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배트맨을 부패와 범죄로 가득한 도시 고담시티의 외로운 영웅이자, 과거의 트라우마, 인간적인 면을 모두 드러내는 새로운 서사로 풀어냈다. 영화 말미에는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듯한 신이 등장하며 '더 배트맨'이 시리즈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트맨은 이미 하나의 아이콘이고 신화적이기도 하고 강력한 스토리를 갖고 있죠. 존경심, 경외심, 두려움마저 느꼈어요. 하나의 도전이자 어려운 일이기도 했고요. 스펙타클이라든지, 배트맨에 관해 여전히 이야기 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필요했죠. 이번엔 탐정 스토리처럼 풀어갔는데 이야기와 추리가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을 하나씩 만나게 돼요. 장르적으로 공포, 스릴러, 또 로맨스이기도 하죠. 다른 배트맨 영화와 구분되는 특징들이 있을 거예요. 후속편은 일단 관객들의 반응에 달렸어요. 중요한 건 영화를 통해 온전한 경험을 드려야 하는 거니까요. 1장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온전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전달되기를 원하죠. 그걸 관객들이 느끼고 또 원한다면 다음 시리즈를 만날 수도 있겠죠."(맷 리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2.02.18 jyyang@newspim.com

극중 로버트 패틴슨은 가문의 유산으로 남겨진 의무와 복수심으로 가면을 쓰고 범죄 현장을 누빈다. 계속해서 속으로 독백을 하거나 범인 또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새로운 캣우먼 셀리나로 등장한 조이 크리바츠와 리들러 역의 폴 다노는 맷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을 얘기했다.

"사실 굉장히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가장 집중했어요. 배트맨은 자기통제를 완벽히 해내고 모든 시설과 장비를 완벽히 컨트롤하는 인물이죠. 이 영화의 배트맨은 그래도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그 여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로버트 패틴슨)

"대본을 보고 감명받고 또 영감을 얻었던 건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단 거였어요. 감독님이 트라우마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셨죠. 배트맨의 부모님이 살해되면서 트라우마가 있고 그 양면성을 탐구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감정적인 확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씨앗이자 좋은 도구가 됐어요."(폴 다노)

"셀리나의 인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죠. 이전의 다양한 캣우먼들이 충분히 잘 표현됐지만 인간으로서 어떤 면모를 갖고 있었는지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해요. 강력한 여성인 동시에 취약하고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여린 면도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려 했어요. 셀리나는 아직 완벽한 캣우먼은 아니고 하루하루를 생존해나가는 발전해나가는 캣우먼이라고 볼 수 있죠. 트라우마와 취약점도 갖고 있는 인간적인 인물이었으면 했어요."(조이 크리바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더 배트맨'에 출연한 배우 조이 크라바츠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2.02.18 jyyang@newspim.com

특히 배우들은 극중 완전히 한 편도 아니지만 또 완벽하게 적도 아닌, 독특한 포지션에서 연기 호흡을 주고받은 소감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는 폴 다노가 언급하고, 감독이 강조하고자 했던 배트맨의 트라우마와 양면성과도 연관된다.

"롭이 호텔룸 안에 들어와서 얘기한 적이 있어요. 제 거울 앞에 로버트의 사진을 붙여놓고 힘과 능력을 뺏어오기 위해 노력했죠. 농담이고요.(웃음) 어떤 친구나 혹은 아이콘으로 생각하는 인물에 대해서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책이 기억나요. 리들러, 에드워드의 내적인 목표가 곧 베트맨이나 마찬가지였죠. 촬영 중에 케미를 말하자면 저희는 하나의 기적과도 같았다고 느껴요. 시나리오가 이번 영화처럼 탄탄하다면, 또 동료들이 이번처럼 뛰어나다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며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폴 다노)

"캐릭터들이 감정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어요.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이 에너지와 기운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구성됐죠. 마치 오케스트라나 교향곡처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갔고 감독님이 바로 지휘자였어요. 감독님 비전이 명확해서 일이 수월했죠.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어요."(조이 크라비츠)

특히 로버트 패틴슨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차기작을 함께 작업한다는 소식으로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테넷' 촬영 중 진행했던 '더 배트맨'의 카메라 테스트를 언급하며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했던 조언들을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하는 영화에 기대가 굉장히 커요. 그 영화는 정말 대단해요. 함께 일하게 돼 정말 기쁘죠. 크리스토퍼 놀란은 굉장히 실용적인 조언을 해줬어요. 망토는 뭘로 만들어졌는지 그 소재를 묻기도 하고 그걸 움직이는 게 어려울 거라 했는데 맞는 말이었죠. 테넷 촬영이 끝나기도 전이었는데도 그 망토 얘기가 정말 재밌었고 슈퍼히어로라는 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죠. 코스튬,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고 연기할 때 실제로 어려웠거든요. 왜 그런 말씀 하셨는지 이해했어요."(로버트 패틴슨)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2.02.18 jyyang@newspim.com

기존부터 배트맨 영화의 배경이었던 고담시티는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고 부패한 회색도시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배트맨마저 최악의 빌런과 연관성이 드러나며 회색지대에 서게 되고 작품 전체에 안티히어로적 성격이 묻어난다. 이와 관련해 맷 감독은 배트맨의 트라우마와 심리 상태를 언급하며 그가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영화의 큰 줄기를 짚었다.

"배트맨 세계와 캐릭터들은 모두 행동에 동기와 이유가 있죠. 물론 전통적인 슈퍼 히어로이고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해요. 동시에 배트맨이 하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뭘 할 수 있을지 강박을 갖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죠. 선악의 경계가 흐려지기도 하고요. 배트맨이 선에 얼마나 가까이 가는지, 위태로울 수도 있고 선을 넘을 수도 있어요. 항상 완벽히 통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탐험하고 탐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리들러는 배트맨과 거울 이미지를 이뤄요. 리들러는 질문하고 배트맨은 답을 하죠. 결국 영웅이란 무엇인가가 거기에서 드러나게 돼요. 그걸 탐험하는 게 즐거운 일이었고 캐릭터를 단지 흑백으로 나누는 것보다 인간 전체의 스펙트럼을 점검하는 것이 흥미로웠죠."(맷 리브스)

영화를 본 취재진에게선 기존의 배트맨 세계관에서보다 더욱 현실적인 세상을 담았다는 감상도 나왔다. 다인종, 이민자, 빈부격차 등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꽤나 사실적인 세계관을 담은 이유를 묻자 맷 리브스 감독은 또 한번 균형을 강조했다.

"판타지를 가지고 현실적인 표현을 하려 했죠. 이번 배트맨에서는 그게 자경단이고 세상에 실제로 있어요.저도 배트맨 팬이고 그의 영웅적인 면에 끌리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면도 강조하고 싶었죠. 배트맨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깨닫고, 어쩌면 그 일들을 오히려 본인이 증폭시키는 것은 아닌지 바라봐야 했죠. 고담이란 부패 도시가 배경인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배트맨이 어떤 여정을 경험하고 캐릭터들이 어떻게 연관돼있는지 현실적인 면에 부합하게끔 그렸어요.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든지, 극중 인물에 영감을 준 인물도 있었고 부패는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고담 자체가 현실과 연관성은 분명히 있겠죠. 사실 현실이 고담보다 더할 수도 있어요. 매우 극적이지만 현실이 더 극적일 때마다 놀라기도 하죠.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해요. 어쨌든 이건 영화이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아요."(맷 리브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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