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안방으로 불붙은 위스키 경쟁...롯데칠성·신세계도 뛰어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대만도 만드는데...국내 주류기업 앞다퉈 검토
유독 큰 일교차·아쉬운 주세제도 등 해결과제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저씨 술'로 치부되던 위스키가 젊은 층 사이에서 '핫한 술'로 인기를 끌자 롯데칠성음료와 신세계L&B 등 대기업들이 '한국형 위스키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위스키 수입에서 나아가 직접 국내에서 생산·제조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스코틀랜드, 영국 등 위스키 본고장과는 기후적 조건이 확연히 다른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위스키 생산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위스키 수입하던 롯데칠성·신세계, 이제는 국내 생산 검토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추진할 신사업 중 하나로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낙점했다. 그간 국내 업체들의 위스키 사업은 수입한 위스키 원액을 블랜딩해 병입해 판매하거나 수입 위스키를 유통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 위스키를 양조·증류해 국내 생산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카자흐스탄 술집에 진열된 조니워커 위스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할 국내 부지를 추천받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형 위스키 개발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제조장인과 고문 계약을 맺는 등 빠르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제반 준비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위스키뿐만 아니라 와인부문에서는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거나 현지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류 역량강화 차원의 중장기 목표로 증류소 설립과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혼술·홈술이 늘면서 침체돼있던 위스키, 와인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사업 추진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주류 유통사인 신세계L&B도 주류 양조 및 증류 전문가 수혈을 위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 등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놓고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본격적인 사업화는 아닌 단순 검토 단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직 채용과정 등에서 마땅한 전문가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일본·대만에 이어 한국도 도전

유수 대기업들이 위스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 시장이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저물어가던 위스키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5만 달러로 2020년 대비 32.3% 급증했다다. 10여년 전인 2010년 위스키 수입액은 2억31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걸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최저치(1억3246억)를 찍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급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다. 고가 수입 위스키의 경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2.16 romeok@newspim.com

기업 입장에서는 고급 주류일수록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마진율이 많이 남는다는 점과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기회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 문화와 스토리를 접목한 '한국형 위스키'를 내놓으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제조한 위스키가 실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의 경우 계절에 따른 낮은 기온에 일교차가 적고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일교차가 큰 국내와는 다른 조건인 셈이다. 국산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의 경우 2019년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부지 선정 및 증류주 테스트 연구 등 검토단계에 멈춰있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크래프트 위스키 증류소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종가세(제품 가격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제도) 방식의 위스키 과세제도가 수입산 위스키 대비 국산 위스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뿐만 아니라 아이리시나 버번위스키 등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찾는 분위기"며 "아시아 국가인 대만이나 일본에서도 위스키를 직접 제조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경쟁력있는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