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전기차 화재 = 배터리 결함?…전문가들 "잘못된 시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터리셀·팩·시스템 등 요인 다양...先원인규명 필요
전기차 산업 초기 관련 데이터 부족 문제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전기차 화재, 리콜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전기차 화재 = 배터리 결함'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산업이 초창기인 만큼 내연기관차, 반도체 등 성숙된 다른 산업과 달리 화재 발생 관련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생기는 문제라며 시간이 해결해 줄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텔란티스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사유는 퍼시피카 PHEV는 2017~2018년 모델 연식의 차량 12대에서 화재가 난 때문이다. 스탈린티스는 "화재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튜린 공장에 설치된 스텔란티스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관심은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에 쏠렸다. 스탈린티스가 "해당 차량들은 화재 발생 시 모두 주차돼 있었고, 시동도 꺼져 있었다"고 언급한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리콜 대상인 스텔란티스 차량에서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배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달에는 삼성SDI가 미국에서 포드와 스텔란티스 PHEV 100여대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를 자발적 리콜 신청하면서 대규모의 배터리 결함 문제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터리 모듈 일부가 조립 과정 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면서 "배터리 셀 자체 문제가 아닌 모듈 조립 문제로, 이로 인한 안전 사고는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선제적 리콜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사진=셔터스톡]

물론 지난해 현대차 코나EV와 GM 볼트EV 등 대규모 리콜 이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과정에선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 리콜 등 만으로 성급하게 배터리 결함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몇해 전까지만 해도 LG화학과 삼성SDI이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화재 사건 이후 급격히 위축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을 지목했지만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는 화재 건수가 현저히 낮은 점을 비교하며 ESS를 운영하는 국내의 '가혹한 환경'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장치, 시스템을 살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고,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제안됐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갑을 관계인 자동차OEM과 배터리 업체 간에 상대적으로 힘 있는 측의 주장이 보다 더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기차 내에 배터리 셀,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다양한 장치와 시스템이 있다"면서 "전기차를 구동하는 환경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정확한 원인 규명 이전에 배터리 만의 문제로 몰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다만 "전기차 시장이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면 배터리 이슈에 대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시간이 화재 관련 사례가 축적되면 정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할테고 배터리기술도 발전되면서 문제점들이 다음 버전에 다 개선,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석유화학 공정 등 역사가 오래된 산업은 대부분의 화재 원인이 규명됐는데 아직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면서 "반도체의 경우는 화재가 나도 전소하지 않아 조사가 가능한데 전기차는 그렇지 않아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전기차 소비자 입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환재 원인 규명을 통한 사고 재발을 막는 게 필요하다"면서 "배터리, 자동차OEM 사 등 이해관계자를 배제한 전문가들을 모아 조사하는 기구를 만들어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