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에서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 힘들어"
정성호의 유승민 언급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 버스 사망사고와 관련해 "단일화의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1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2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내건 것이라 본다. 첫 번째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더 이상의 양보 혹은 철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내세운 조건을) 안 받아서 생기는 단일화 결렬은 국민의힘이 거부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 시간에 대해 항의하자 조응천 감사반장이 초시계를 들어보이며 시간을 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10.20 kilroy023@newspim.com |
다만 조 의원은 전날 발생한 유세차 사고를 언급하면서 단일화가 결렬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신중했다.
조 의원은 "안 후보도 유세를 중단하고 천안으로 가서 사고를 수습하는 데 진력을 한다고 하는데, 한참 레이스를 하다 한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들다"며 "저는 사실 그게 변수가 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 확진돼서 굉장히 아픈 것 같은데 그것도 변수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사실 대통령 선거에서 배우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게 굉장히 크다"며 "안 후보랑 김 교수 두 분의 굉장히 돈독하신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은 전날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통합정부'를 말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후보의 통합 의지는 아주 단호하고 분명하지만 구체적 인물을 특정하고 거론하는 것은 없다"고 물밑 접촉설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중에 다른 당에 계시는 분을 거명하는 것은 좀 조심해야 한다. 분열책인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또 그분들 나름대로는 자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 예의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 정도로 우리가 참 절실하고 절박하다, 진실하다는 의미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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