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中 '구아이링 신드롬'...광고상품 매진에 몸값도 껑충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16:33

실시간 검색어 순위 장식, 기업 마케팅 효과 뚜렷
광고계 라이징스타, '몸값' 400억원 추산
동계스포츠 산업 전망 '낙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구아이링(谷愛凌·에일린 구)' 열풍이 뜨겁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대륙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쓴 것은 물론 구아이링이 광고 모델로 나선 상품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며 산업 전체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구아이링이 썼다" 마케팅 효과 '톡톡'

구아이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8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구아이링 금메달' 등 관련 검색어 20여 개가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는 구아이링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몇 년 전 분식 회계로 몸살을 알았지만 구아이링을 광고 모델로 영입하며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9월 구아이링을 공식 모델로 발탁하며 특별 음료를 출시했다. 올림픽 개막 전에는 '구아이링 YYDS(永遠的神, 영원한 신)' '구아이링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붙은 빨대와 음료잔을 선보였고, 베이징에는 구아이링을 테마로 한 팝업 매장 두 개를 오픈했다. 구아이링이 메달을 딴 직후에는 '금메달 기념 쿠폰'을 발매한 데 이어 웨이보를 통해 구아이링 친필 사인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루이싱커피 다수 매장은 '구아이링 음료'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보 등 SNS에는 루이싱커피 '구아이링 음료'가 일찌감치 품절되어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진=바이두(百度)]

구아이링이 대회 출전 당시 사용했던 스키에도 관심이 쏠리며, 스위스 스키 장비 전문 브랜드인 팩션(FACTION)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구아이링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당일, 온라인 쇼핑몰인 톈마오(天貓·티몰)에 입점 중인 팩션 플래그십의 판매량은 전날 대비 무려 400% 이상 폭증하면서 '구아이링 효과'를 입증했다.

팩션의 중화권 책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아이링은 줄곧 좋은 성적을 내왔다. 판매량 급증은 당초 예상했던 일"이라며 "구아이링이 188.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하루 동안 팩션의 톈마오 플래그십 방문자 수는 전주 대비 945% 급증했고, 판매량은 전일 대비 450% 늘어났다. 남아 있는 재고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구아이링이 썼던 고글 브랜드 오클리(OAKLEY)의 8일 판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키·스노우보드 인기···동계 스포츠 산업 '낙관'   

중국이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아이링의 금메달 소식은 중국인, 특히 청소년들의 스키·스노우보드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 스키 강습을 하고 있는 한 강사는 "구아이링은 청소년들이 스키에 관심을 갖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강습생들이 제2, 제3의 구아이링을 꿈꾸며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실제로 중국의 스키·스노우보드 등 동계 스포츠 인구가 3억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스키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20~2021년 겨울 스키 참여자 중 17세 이하가 전체의 15.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당국의 스포츠 산업 육성 정책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중국 대표 선수들의 호실적 기록이 중국의 동계 스포츠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원(國元)증권은 중국 동계 스포츠 산업 시장 규모가 2013년 1177억 위안에서 2017년 3976억 위안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6000억 위안에 육박했다며, 2025년에는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광고 모델 써라' 요청도···'몸값' 급증   

구아이링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루이싱커피와 팩션·오클리 뿐만 아니라 에스티로더·빅토리아시크릿·루이비통·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들로부터 일찌감치 '러브콜'을 받았다. 

스포츠 관련 기업들에 구아이링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라는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스포츠 용품 관련 상장사인 삼부호외(三夫戶外·002780)와 토레드홀딩스(探路者·300005) 등과의 질의응답에서 "구아이링 이미지가 회사와 매우 잘 어울린다"며 "구아이링이 광고 모델이 된다면 회사와 제품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선인식(RFID) 솔루션 업체가 난데없이 '구아이링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한 일도 있다. 8일 오전 10시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결승전이 열리고 36분 만에 왕위안구(望遠谷·002161) 주가가 상한가를 달성하면서 8개월래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왕위안구', '멀리서 구(구아이링)를 보다'라는 이름으로 해석된 것이 '구아이링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였다. 누리꾼들은 "왕위안구 조차도 '멀리서 구를 보기만 했을 뿐' 주가가 상한가를 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식 정말 어렵다. 이제는 말 만드는 능력도 갖춰야 할 때"라며 반응했다. 

한편, 구아이링을 찾는 브랜드들이 늘어난 만큼 그의 몸값 역시 빠르게 치솟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신경보(新京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까지 구아이링의 광고 모델료는 100만 달러 전후였으나 2021년 2월 이후 세계 선수권 대회 등에서 메달을 휩쓸며 광고 1건당 모델료가 점차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보는 그러면서 광고 1건당 출연료를 150만 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총 3500만 달러(약 418억 원)의 광고료를 받을 것이라면서 소속사와 7:3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다고 할 때 구아이링의 광고 수입은 최소 1억5000만 위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