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고삐 풀린 미국 물가 폭등에 3월 50bp 인상론 '이제 대세'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02:00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08:04

10년물 금리 2019년 8월 이후 첫 2% 터치
연방기금 선물시장, 50bp 인상 가능성 50% 반영
'슈퍼 사이즈' 인상 대신 QT 가속 가능성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1일 오전 00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한때 시장의 과잉 반응 중 하나로 여겨지던 50bp 인상 가능성은 점차 실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3월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을 50%로 반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전까지 30%대에 머물러 비교적 소수 의견으로 비치던 해당 가능성은 보다 현실에 가까워졌다. 연준이 실제로 50bp 인상에 나서게 되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5bp의 인상 방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음 FOMC 회의는 내달 15~16일 열린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총 금리 인상 폭은 148.6bp다. 즉, 연준이 올해 25bp씩 총 6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 시장은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느라 분주하다. 당장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지난 2019년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2%까지 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분경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4bp 급등한 2.001%를 기록한 후 1.984%로 레벨을 낮춰 움직이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뛰면서 주식시장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6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1%의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들보다 큰 1.42%의 내림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독수리상.[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2.10 mj72284@newspim.com

◆ 1월 CPI 지표, 3월 50bp 인상 근거 강화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0.5%와 7.3%를 웃도는 오름세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임시 숙박 및 무선 전화 서비스 물가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물가가 전방위 오름세를 보이자 월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제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탄탄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고용 시장은 공격적인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연준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트레이딩 부문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시장은 25bp가 아닌 50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제 금리 인상이 총 몇 차례 이뤄질 것이며 얼마나 빈번히, 어떤 속도로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루치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이미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선물이 약세를 보인 것이 조금 놀랍다"면서 "장중 반등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의 애나 이코노미스트는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인상 근거를 강화한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하고 의료 서비스와 같이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항목도 오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채권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수치는 연준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은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언젠가 50b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2.10 mj72284@newspim.com

◆ "50bp 인상보다는 QT에 가속" 의견도

다만, 연준 내에서 50bp의 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이 나왔던 만큼, 연준이 다른 방식으로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의 가속이 유력하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이후 QT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제시했다. 당시 연준은 금리 인상을 먼저 개시한 후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에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QT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께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 QT가 5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포첼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물가 오름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치인) 7.3%와 7.5%의 차이가 25bp의 금리 인상을 50bp로 확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나는 연준의 반응함수가 이 정도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첼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미 몇 달 동안 높은 인플레 수치를 봤다"면서 "연준은 25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당장 50bp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더 빠른 속도로 보유 자산을 줄일 것 같다"면서 "그들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콕스 파트너는 "연준은 한 번이 금리를 많이 올리는 것보다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선임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3월까지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3월 50bp의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보유자산 축소 개시 시점을 5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