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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라이온 킹' 출연진 "유일무이한 공연, 아름다운 여정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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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출연진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마법같은 경험을 약속했다. 이번 공연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치유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9일 '라이온 킹' 출연진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매일같이 공연을 올리는 이들은 어느 나라보다 열정적이고 빠른,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하루 하루에 행복한 소감을 얘기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에 매진 중인 배우들의 표정이 밝았다. 이날 인터뷰엔 미국 뉴욕에서 온 심바 역의 데이션 영,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라피키 역의 푸티 무쏭고, 날라 역 아만다 쿠네네, 영국 출신의 스카 역 안토니 로렌스가 참여했다.

"'라이온 킹'은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고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떠날 수 있는 행복한 작품이죠.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기쁨을 나눠줄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특히 어린이들이 무대를 보고 뛰어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 공연 보고 즐기길 바라요."(데이션 영, 푸티 무쏭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심바 역을 맡은 배우 데이션 영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라이온 킹은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공연 자체로 즐겁고 재밌기도 하지만 전달해주는 교훈적인 면이 있거든요. 삶을 살아가고 인생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세계 어디에서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죠. 극적으로도 아주 많은 장치를 갖고 있지만 관객들 개개인의 상황은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공연장을 찾으면 또 다른 감정과 감흥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아만다 쿠네네, 안토니 로렌스)

'라이온 킹'의 막이 오르면서부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각양각색의 동물들의 분장과 동작 묘사다. 사자, 기린, 코뿔소, 코끼리, 얼룩말,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마스크, 분장, 신체적인 표현들로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동시에 사람이 연기하는 만큼 인간적인 감정 표현도 탁월하게 해내면서 극의 묘미를 한껏 살려낸다.

"처음에 공연을 할 때 줄리 테이머 연출가님이 동물들의 움직임에 대해 알려주셨죠. 당시 동남아의 전통 춤과 무용을 활용해서 익혔어요. 그런 동작들과 함께 인간적인 면을 함께 표현해야 해서 같이 공감하고 생각하면서 표현하려 노력했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동물적인 묘사와 인간적인 감정 표현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 많은 것을 연기해낼 수 있었죠."(데이션 영, 아만다 쿠네네)

"제 역할은 라피키인데 극중 나레이터이자 치유자 역이에요.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죠. 줄리 테이머 연출의 말대로 동물들이 동시에 사람의 감정들을 함께 표현해야 했는데 그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은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라피키에 몰입하면서 원숭이를 묘사하면서도 치유자로서 함께 몰입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죠."(푸티 무쏭고)

"스카에 대해 얘기하자면 줄리 테이머는 '더블 이벤트'라는 효과를 원했죠. 마스크를 쓰고 인간적인 면을 함께 드러냄을 통해 이야기 전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게 돼요. 스카로는 사자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균형을 맞춰가는 역이죠. 동물들의 영상을 틀어놓고 동작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는데 스카의 경우엔 사자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깨를 어떻게 쓰는지 등을 연구하고 연기에 입혀나갈 수있었어요."(안토니 로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날라 역을 맡은 배우 아만다 쿠네네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데이션 영, 아만다 쿠네네, 안토니 로렌스는 지난 3년 전에도 첫 인터네셔널 투어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심바 역을 맡아온 데이션 영은 물론, 한국에서 날라 역을 처음 만난 아만다 쿠네네, 유난히 특별한 마스크를 조작하고, 또 연기하는 안토니의 각자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심바 역을 연기하면서 무엇보다 크게 전달하고자 하는 건 진심을 다하고 싶다는 거예요. '라이온 킹'으로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해왔고 어릴 때 브로드웨이에서 할 때도 진심을 담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엔 저의 경험과 상황이 달라졌죠. 거쳐온 시간과 상황 경험을 담아서 더 진실된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봐요."(데이션 영)

"솔직히 용맹한 날라와 저 자체는 별로 닮지 않았어요.(웃음) 어릴 땐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날라를 만나면서 성장할 수 있었죠. 날라같은 자신감 넘치는 역을 맡고 연기하면서 젊은 여성이 가져야 하는, 가질 수 있는 용맹함을 알게 됐고 힘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어요. 어떤 힘든 역경이 닥쳐와도 그걸 이겨낼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걸요. 또 날라 덕분에 자신을 좀 더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도 생겼죠. 굉장히 감정적으로도 섬세한 역이라 하루하루 그걸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 역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아만다 쿠네네)

"저는 유명한 스카 마스크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심바와 날라도 마스크를 쓰지만 저는 자신있게 스카 마스크가 가장 멋지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단순히 머리에 달린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 제작됐거든요. '더블 이벤트'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돼있죠. 다양한 각도에서 달리 보이게끔 돼있고 스카 머리 위에 올려져있다가 앞으로 나올 땐 진짜 사자의 얼굴처럼 보이거든요. 그 원리를 저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해요. 또 마스크의 눈이 쳐다보는 곳과 제 눈이 보는 곳이 달라서 거울을 보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시선을 처리할 지 연습도 많이 했었죠."(안토니 로렌스)

푸티 무쏭고가 맡은 라피키 역은 '라이온 킹'의 시작을 알리고 극의 중요 해설을 맡는 특별한 역할이다. 그는 14년째 "매일 밤 오프닝 나잇인 것처럼 무대에 오른다"면서 감격스러운 감회를 얘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그는 '라이온 킹'을 관통하는 아프리카의 언어, 문화, 메시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이기도 하다.

"무대 위의 연기와 동작들은 전체적으로는 멜로디와 리듬, 연주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가죠. 그걸 들으면 비로소 우리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도 해요. 그때 관객들은 언어가 다르고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해도 효과적으로 아프리카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죠. 우리 고유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우리 문화를 표현해낼 수 있고 매일밤 무대에서 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환상적인 느낌이에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와닿으실 거예요. 앙상블,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보여드릴 때 사냥하는 신, 동물들이 모두 나와 함께하는 신에서는 무대에 아프리카가 펼쳐진 것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분명히 있죠. 바로 라이온킹이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감동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푸티 무쏭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 푸티 무쏭고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라이온 킹' 배우들은 특별히 현재 역할 외에 탐이 나는 배역이나 마스크, 분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즐거워하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안토니 로렌스는 극의 주제를 담은 오프닝 넘버 '서클 오프 라이프'에서 유일하게 무대에 존재하지 않는 스카로서 약간의 애환을 드러내며 웃음을 줬다.

"저는 무파사 마스크를 원해요. 마스크가 앞으로 나오기도 하고 조금 더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탐나요. 장치 같은 걸 조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아예 다른 역을 말씀드리자면 기린 역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데이션 영)

"제가 집에 있을 때 어머니가 '두베 두베'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얼룩말이란 뜻이에요. 한번쯤 얼룩말을 해본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웃음) 옆에서 제게 '두베 두베' 하기만 해도 전 준비가 끝날 거예요."(푸티 무쏭고)

"저는 코끼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 안에 네 명의 배우들이 움직여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하지만 원래 객석을 통해 무대 위로 올라오거든요. 매우 힘들어보이고, 여자로서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걸 해보고 싶고 의미있을 것 같아요."(아만다 쿠네네)

"저는 티몬이요. 하하. 193센티의 장신이어서 미어캣 같은 작은 동물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욕심이 나네요. '서클 오브 라이프'에 스카가 빠져있고, 무대 뒤에서 바라보는 건 정말 복합적이고 힘든 감정이 들어요. 저 자체로는 너무 감동적이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어서 울음이 나올 정도였죠. 스카 역으로서는 그에 대비되는 감정을 느껴야 했어요. 의도적으로 심바의 세레모니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라 몰입해야 하죠. 감정을 추스려야만 해요."(안토니 로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스카 역을 맡은 배우 안토니 로렌스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3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관객을 "가장 빠르고 열정적이고 열렬한 이들"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무대에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SNS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소통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 배운 '손 하트' 포즈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취한다며 한국 관객들과 하나가 된 모습을 자랑했다.

"한국 관객들은 SNS 채널로 소통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요. 더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시간이었는지 알려주시고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그런걸 통해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게 되기도 하죠. '손 하트' 포즈는 3년 전에 처음에 왔을 때 객석에서 보여주셔도 뭔지 몰랐는데 백스테이지에서 스태프들에게 물어 알았죠. 그때 당시에도 했었고 이제는 익숙한 제스처가 돼서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어서 와주세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을 약속드릴게요."(데이션 영)

"데이션의 말처럼 SNS를 통해 정말 많이 힘을 받아요. 공연 전까지도 꽤 주의깊게 보기도 하는데 심지어 티켓을 찍어 '이걸 보러간다'고 기대해주시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얻어 무대에 올라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해요." (아만다 쿠네네)

"한국 관객들은 공연 내내 정말 귀담아 들으시는 느낌이에요. 사람마다 지루한 장면이 나올 법도 한데 그렇게 귀담아 듣는 걸 느끼게 되면 더 기쁜 마음으로 집중해서 연기를 하게 되죠. 저희가 하루 하루 더 즐겁게 공연하는 힘이 돼요."(푸티 무쏭고)

"한국 관객들이 보여주시는 사랑과 열정을 혹시 파신다면 제가 다 살 수 있어요. (웃음) 저희에게 대단한 작품을 그려서 보내주시는데 만화나 아트워크같은 것도 있고 다양한 선물을 주시죠. 그런 걸 볼 때마다 매순간 감동받고 큰 영감과 영향을 받아요.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연기하게 되죠. 이미 많은 것들을 보내주셔서 책을 만들 수도 있을 정도지만 더 많이 보내주세요. 하하. 감사합니다."(안토니 로렌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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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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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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