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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라이온 킹' 출연진 "유일무이한 공연, 아름다운 여정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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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출연진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마법같은 경험을 약속했다. 이번 공연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치유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9일 '라이온 킹' 출연진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매일같이 공연을 올리는 이들은 어느 나라보다 열정적이고 빠른,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하루 하루에 행복한 소감을 얘기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에 매진 중인 배우들의 표정이 밝았다. 이날 인터뷰엔 미국 뉴욕에서 온 심바 역의 데이션 영,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라피키 역의 푸티 무쏭고, 날라 역 아만다 쿠네네, 영국 출신의 스카 역 안토니 로렌스가 참여했다.

"'라이온 킹'은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고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떠날 수 있는 행복한 작품이죠.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기쁨을 나눠줄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특히 어린이들이 무대를 보고 뛰어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 공연 보고 즐기길 바라요."(데이션 영, 푸티 무쏭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심바 역을 맡은 배우 데이션 영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라이온 킹은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공연 자체로 즐겁고 재밌기도 하지만 전달해주는 교훈적인 면이 있거든요. 삶을 살아가고 인생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세계 어디에서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죠. 극적으로도 아주 많은 장치를 갖고 있지만 관객들 개개인의 상황은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공연장을 찾으면 또 다른 감정과 감흥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아만다 쿠네네, 안토니 로렌스)

'라이온 킹'의 막이 오르면서부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각양각색의 동물들의 분장과 동작 묘사다. 사자, 기린, 코뿔소, 코끼리, 얼룩말,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마스크, 분장, 신체적인 표현들로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동시에 사람이 연기하는 만큼 인간적인 감정 표현도 탁월하게 해내면서 극의 묘미를 한껏 살려낸다.

"처음에 공연을 할 때 줄리 테이머 연출가님이 동물들의 움직임에 대해 알려주셨죠. 당시 동남아의 전통 춤과 무용을 활용해서 익혔어요. 그런 동작들과 함께 인간적인 면을 함께 표현해야 해서 같이 공감하고 생각하면서 표현하려 노력했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동물적인 묘사와 인간적인 감정 표현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 많은 것을 연기해낼 수 있었죠."(데이션 영, 아만다 쿠네네)

"제 역할은 라피키인데 극중 나레이터이자 치유자 역이에요.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죠. 줄리 테이머 연출의 말대로 동물들이 동시에 사람의 감정들을 함께 표현해야 했는데 그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은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라피키에 몰입하면서 원숭이를 묘사하면서도 치유자로서 함께 몰입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죠."(푸티 무쏭고)

"스카에 대해 얘기하자면 줄리 테이머는 '더블 이벤트'라는 효과를 원했죠. 마스크를 쓰고 인간적인 면을 함께 드러냄을 통해 이야기 전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게 돼요. 스카로는 사자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균형을 맞춰가는 역이죠. 동물들의 영상을 틀어놓고 동작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는데 스카의 경우엔 사자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깨를 어떻게 쓰는지 등을 연구하고 연기에 입혀나갈 수있었어요."(안토니 로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날라 역을 맡은 배우 아만다 쿠네네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데이션 영, 아만다 쿠네네, 안토니 로렌스는 지난 3년 전에도 첫 인터네셔널 투어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심바 역을 맡아온 데이션 영은 물론, 한국에서 날라 역을 처음 만난 아만다 쿠네네, 유난히 특별한 마스크를 조작하고, 또 연기하는 안토니의 각자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심바 역을 연기하면서 무엇보다 크게 전달하고자 하는 건 진심을 다하고 싶다는 거예요. '라이온 킹'으로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해왔고 어릴 때 브로드웨이에서 할 때도 진심을 담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엔 저의 경험과 상황이 달라졌죠. 거쳐온 시간과 상황 경험을 담아서 더 진실된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봐요."(데이션 영)

"솔직히 용맹한 날라와 저 자체는 별로 닮지 않았어요.(웃음) 어릴 땐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날라를 만나면서 성장할 수 있었죠. 날라같은 자신감 넘치는 역을 맡고 연기하면서 젊은 여성이 가져야 하는, 가질 수 있는 용맹함을 알게 됐고 힘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어요. 어떤 힘든 역경이 닥쳐와도 그걸 이겨낼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걸요. 또 날라 덕분에 자신을 좀 더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도 생겼죠. 굉장히 감정적으로도 섬세한 역이라 하루하루 그걸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 역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아만다 쿠네네)

"저는 유명한 스카 마스크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심바와 날라도 마스크를 쓰지만 저는 자신있게 스카 마스크가 가장 멋지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단순히 머리에 달린 게 아니라 움직일 수 있게 제작됐거든요. '더블 이벤트'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돼있죠. 다양한 각도에서 달리 보이게끔 돼있고 스카 머리 위에 올려져있다가 앞으로 나올 땐 진짜 사자의 얼굴처럼 보이거든요. 그 원리를 저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해요. 또 마스크의 눈이 쳐다보는 곳과 제 눈이 보는 곳이 달라서 거울을 보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시선을 처리할 지 연습도 많이 했었죠."(안토니 로렌스)

푸티 무쏭고가 맡은 라피키 역은 '라이온 킹'의 시작을 알리고 극의 중요 해설을 맡는 특별한 역할이다. 그는 14년째 "매일 밤 오프닝 나잇인 것처럼 무대에 오른다"면서 감격스러운 감회를 얘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그는 '라이온 킹'을 관통하는 아프리카의 언어, 문화, 메시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이기도 하다.

"무대 위의 연기와 동작들은 전체적으로는 멜로디와 리듬, 연주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가죠. 그걸 들으면 비로소 우리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도 해요. 그때 관객들은 언어가 다르고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해도 효과적으로 아프리카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죠. 우리 고유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우리 문화를 표현해낼 수 있고 매일밤 무대에서 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환상적인 느낌이에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와닿으실 거예요. 앙상블,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보여드릴 때 사냥하는 신, 동물들이 모두 나와 함께하는 신에서는 무대에 아프리카가 펼쳐진 것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분명히 있죠. 바로 라이온킹이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감동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푸티 무쏭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 푸티 무쏭고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라이온 킹' 배우들은 특별히 현재 역할 외에 탐이 나는 배역이나 마스크, 분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즐거워하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안토니 로렌스는 극의 주제를 담은 오프닝 넘버 '서클 오프 라이프'에서 유일하게 무대에 존재하지 않는 스카로서 약간의 애환을 드러내며 웃음을 줬다.

"저는 무파사 마스크를 원해요. 마스크가 앞으로 나오기도 하고 조금 더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탐나요. 장치 같은 걸 조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아예 다른 역을 말씀드리자면 기린 역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데이션 영)

"제가 집에 있을 때 어머니가 '두베 두베'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얼룩말이란 뜻이에요. 한번쯤 얼룩말을 해본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웃음) 옆에서 제게 '두베 두베' 하기만 해도 전 준비가 끝날 거예요."(푸티 무쏭고)

"저는 코끼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 안에 네 명의 배우들이 움직여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하지만 원래 객석을 통해 무대 위로 올라오거든요. 매우 힘들어보이고, 여자로서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걸 해보고 싶고 의미있을 것 같아요."(아만다 쿠네네)

"저는 티몬이요. 하하. 193센티의 장신이어서 미어캣 같은 작은 동물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욕심이 나네요. '서클 오브 라이프'에 스카가 빠져있고, 무대 뒤에서 바라보는 건 정말 복합적이고 힘든 감정이 들어요. 저 자체로는 너무 감동적이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어서 울음이 나올 정도였죠. 스카 역으로서는 그에 대비되는 감정을 느껴야 했어요. 의도적으로 심바의 세레모니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라 몰입해야 하죠. 감정을 추스려야만 해요."(안토니 로렌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 '라이온 킹' 인터네셔널 투어 공연에서 스카 역을 맡은 배우 안토니 로렌스 [사진=에스엔코] 2022.02.10 jyyang@newspim.com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3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관객을 "가장 빠르고 열정적이고 열렬한 이들"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무대에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SNS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소통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 배운 '손 하트' 포즈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취한다며 한국 관객들과 하나가 된 모습을 자랑했다.

"한국 관객들은 SNS 채널로 소통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요. 더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시간이었는지 알려주시고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그런걸 통해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게 되기도 하죠. '손 하트' 포즈는 3년 전에 처음에 왔을 때 객석에서 보여주셔도 뭔지 몰랐는데 백스테이지에서 스태프들에게 물어 알았죠. 그때 당시에도 했었고 이제는 익숙한 제스처가 돼서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어서 와주세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을 약속드릴게요."(데이션 영)

"데이션의 말처럼 SNS를 통해 정말 많이 힘을 받아요. 공연 전까지도 꽤 주의깊게 보기도 하는데 심지어 티켓을 찍어 '이걸 보러간다'고 기대해주시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얻어 무대에 올라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해요." (아만다 쿠네네)

"한국 관객들은 공연 내내 정말 귀담아 들으시는 느낌이에요. 사람마다 지루한 장면이 나올 법도 한데 그렇게 귀담아 듣는 걸 느끼게 되면 더 기쁜 마음으로 집중해서 연기를 하게 되죠. 저희가 하루 하루 더 즐겁게 공연하는 힘이 돼요."(푸티 무쏭고)

"한국 관객들이 보여주시는 사랑과 열정을 혹시 파신다면 제가 다 살 수 있어요. (웃음) 저희에게 대단한 작품을 그려서 보내주시는데 만화나 아트워크같은 것도 있고 다양한 선물을 주시죠. 그런 걸 볼 때마다 매순간 감동받고 큰 영감과 영향을 받아요.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연기하게 되죠. 이미 많은 것들을 보내주셔서 책을 만들 수도 있을 정도지만 더 많이 보내주세요. 하하. 감사합니다."(안토니 로렌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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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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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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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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