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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사진작가,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 발간

기사입력 : 2022년01월27일 11:03

최종수정 : 2022년01월27일 11: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프리카에서 20년 동안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계몽과 치료, 봉사활동을 펼친 원불교 김혜심 교무에 초점을 맞춘 양종훈 사진작가의 '블랙마더 김혜심'이 25일 발간됐다.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은 모두 116장의 사진이 수록됐으며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2부는 에이즈로 인한 삶과 죽음의 공존을, 3부에서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본 가능성에 대해 전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양종훈 사진작가의 '블랙마더 김혜심' 표지 [사진=도서출판 윤진] 2022.01.27 alice09@newspim.com

1부에 담긴 현장의 사람들은 먼지 풀풀 나는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가난과 병을 안고 살아가지만 누구든 날마다 불행하거나 날마다 행복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여느 문명국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작가는 결핍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과장된 감정 없이 표현한다.

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고 배를 깔고 엎드려 시냇물을 마시며 깔깔거리고 어른들은 둘러앉아 음식을 장만하고 파마를 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가가 힘써 극적인 앵글
과 구성을 시도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 아래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2부에서는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에이즈라는 병,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불과 13살 소녀의 죽음은 처연하다. 그러나 관이 땅에 묻히는 한쪽에선 아이에게 젖을 물린 엄마가 보이며 삶과 죽음의 공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둠이 진할수록 빛이 밝은 것처럼 죽음을 이웃에 두고 사는 불행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김혜심 교무의 온화하고 자상한 손길은 마치 등불 같이 희망을 밝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마더 김혜심' 사진 [사진=도서출판 윤진] 2022.01.27 alice09@newspim.com

마지막 3부에서 작가는 아직 이곳에도 가능성이 있음을 말한다. 아이들이 김혜심 교무의 뒤를 따라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기차놀이를 할 때 김혜심 교무의 얼굴은 귀여운 손주들과 노는 할머니의 미소로 행복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사진집은 손을 크게 흔들며 그곳을 떠나는 김혜심 교무의 모습으로 끝난다. 이는 해마다 그곳을 찾아가지만 떠나올 때마다 '너무 미안하다'는 그 분의 마음이 마침표처럼 찍힌 사진이기도 하다.

이번 사진집을 출간한 양종훈 사진작가는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석사, 호주 왕립대학교 RMIT 대학교 D.F.A 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2003년 동티모르 정부수립 1주년 및 독립기념관 개관 기념 사진전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제주해녀 사진전 등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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