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잠정 실적 결산 결과 횡령액을 반영하고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25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2367억원, 영업익이 전년과 비슷한 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4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한 8229억원, 영업익은 44.6% 증가한 141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1% 감소한 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관리 담당자 이모 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해 동진쎄미캠의 주식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있다. 이번 횡령사건은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현재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중단해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의 모습. 2022.01.04 hwang@newspim.com |
오스템임플란트는 당기순이익 결산과 관련해 "공시된 횡령금액 2215억원 가운데 외부 법무법인이 기 환수된 335억원과 수사기관이 몰수, 보전 조치 등을 취한 자산 등에 대해 회수 가능 금액 1차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히려 공시된 잠정 실적 기준으로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2021년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외부 법무법인이 현재까지 수사진행을 바탕으로 평가한 회수가능금액을 반영한 금액이며 향후 회수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순이익 금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또한 "현금흐름도 매월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는 매우 튼튼하다며"며 "R&D, 생산, 영업, 제품 공급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1월 경영활동도 점검해 본 결과, 수금 및 매출도 당초 계획에 근접한 수준이며 전년 동월대비 양호한 성장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매매 거래 재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거래 재개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거래소의 요청사항에 대해 전사 자원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외부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 일정준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외부감사인 뿐만 아니라, 복수의 독립된 전문 기관에 의뢰해 다각도로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고, 외부 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전담 TF팀을 구축하여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개선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며 "확고한 내부통제시스템과 경영개선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주주님들께 공표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금팀 직원의 2215억원 횡령사실이 확인되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검토에 착수했지만, 추가조사를 위해 지난 24일 판결을 한 차례 연기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과를 오는 2월 17일까지 결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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