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순자산총액 70조원
삼성자산, 주요 7종 운용보수 인하
미국S&P500레버리지 ETF 연 0.25%
연금시장 자금까지 유입...시장 확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새해부터 자산운용사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부터 시작한 ETF 운용 보수 인하에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가세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주요 ETF 상품의 보수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주요 ETF 7종에 대한 운용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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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상품은 업계 내 유사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국내 주식형 2종(KODEX 헬스케어, KODEX 200ESG), 미국 주식형 2종(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 등 총 7종이다. 총보수는 KODEX 10년국채선물은 0.07%, 나머지 ETF는 0.09%로 각각 인하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이거 미국S&P500레버리지 ETF'의 총보수율을 연 0.58%에서 연 0.25%로 0.33%p(포인트)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저 수준 보수율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시장 ETF 5종에 대한 보수를 업계 최저인 연 0.02%로 내렸다.
KB자산운용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나스닥100'보수를 0.07%에서 0.021%로 내렸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200'은 연 0.045%에서 연 0.017%로 인하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보수 인하에 나서는 것은 ETF시장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퇴직·개인연금 등 연금시장 자금까지 ETF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ETF의 순자산총액은 7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에 비해 자산이 3배 이상 불어났고 1년 전에 비해서는 35% 급성장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시장에 자금이 계속 몰리고 다양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보수 인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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