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화마가 쓸고간 수원시민 집 수리 시민단체가 나서 지원

기사입력 : 2022년01월09일 11:58

최종수정 : 2022년01월09일 11:58

(사)함께웃는세상 2016년 부터 1200여 가구 집수리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1일 저녁 아버지 A(54) 씨와 12살·11살 두 아들이 사는 경기 수원시 고등동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큰아들이 통닭을 데워 먹으려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끓이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불이 난 것이다.

(사)함께웃는세상 봉사자들이 화재가 난 집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신속하게 소방서에서 출동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고 삼부자도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족이 생활하던 1층은 뼈대만 남고 모든 세간살이가 타버렸다. 형편이 어려워 집수리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불이 난지 1주일만인 1월 8일, (사)함께웃는세상 봉사자 1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전씨 가족의 집을 찾아 타고 남은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추후에 다시 전씨 집을 찾아 도배를 하고 장판을 시공할 예정이다.

함께웃는세상는 올해부터 수원시와 협력해 지역 주거취약계층 100가구에 집수리에 필요한 물품과 집수리 봉사 인력을 후원하기로 했다. 전씨 가족이 첫 지원 대상이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여부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집수리를 할 수 없는 모든 가구가 지원대상이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오전 집수리 현장을 찾아가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한겨울이어서 더 걱정이 많았는데 온정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는 긴급생계비 지원뿐 아니라 건물 안전진단, 피해 상황 점검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서 집을 수리해주신 함께웃는세상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족이 입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화재 후 전씨 가족에게 임시로 머물 곳과 긴급생계지원비를 지원했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는 물품을 후원했고 고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류·신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씨 가족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보낸 시민들도 있었다. 함께웃는세상은 지속해서 수원시 주거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이 봉사자들에게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 지역에서 집수리가 필요한 주거취약 가구를 동에서 추천하면 각 구 사회복지과와 수원시주거복지지원센터가 추천 가구에 대한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집수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가구를 함께웃는세상에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4~5가구의 집을 수리할 예정이다.

(사)함께웃는세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2016년 집수리 봉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1200여 가구의 집수리를 지원했다. 봉사 인력은 1550명에 이른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