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316가구·공공임대 94가구 조성
생활 SOC도 확충
내년 1월 지구지정 목표...2027년 입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거재생혁신지구 후보지 최초로 경기도 안양시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에서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심에 주거기능을 중심으로 생활SOC 등이 집적된 복합거점을 조성해 도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2·4대책에서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지난 4월 후보지 7곳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국비·지방비 지원 확대와 용도지역 및 용적률 상향 등 규제완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자료=LH] |
안양3동은 노후도가 80% 이상 주택이 밀집한 쇠퇴 주거지역으로 개발 압력이 있음에도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민간주도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LH는 지난 9월 21일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관련 법령이 마련됨과 동시에 안양시와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 토지 등 소유자 기준 71%, 토지면적 기준 67%의 주민동의를 확보해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 23일에는 주민·안양시와 함께 주민동의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건축 규제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해 안양3동(2만1417㎡)을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사업비 2619억원을 투입해 공공분양주택 316가구와 공공임대주택 94가구를 건설하고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생활SOC를 함께 조성해 지역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민동의율 확보를 바탕으로 LH는 내년 1월 지구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주택단지를 설계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까지 시공사 선정과 사업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지구지정 후에는 ▲이주·보상협의(2023년) ▲착공(2024년) ▲주민입주(2027년)가 예정돼 있다.
한편 LH는 안양 안양3동 이외에도 지난 10월 수원 서둔동과 대전 읍내동 주거재생혁신지구에 대해서도 지구지정 제안을 마쳤고 지구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지역에 대한 주민동의율 확보를 위해 지자체 및 주민과 지속 소통하고 있으며 남은 후보지 4곳에 대해서도 지구지정 제안을 위해 지자체 등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김백용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해 지역 주민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 조성과 주택공급으로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