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근들 오버해서 불협화음...시정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3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해체론을 주장한 데 대해 "현실적으로 별로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조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김 위원장을 제외한 당 중앙선대위 사람들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질문에 "글쎄 그건 이 대표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2 leehs@newspim.com |
그는 "지금 시점에서 총괄본부장들의 사표를 받아서 새롭게 구성한다고 했을 때 현 상황에서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새로운 그립을 잡아야 한다는 데 의미 부여는 될지 몰라도 그 자체가 현실적으로 별로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조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총괄본부가 6개 있는데 새 인물을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을 재편성을 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걸 각자가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자기에 맞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게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가까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오버하는 측면에서 불협화음이 생겨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정이 될 거라고 본다"며 "총괄상황본부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 제 기능을 제대로 안 했는데 그 기능을 제대로 하면 여러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윤 후보가 지금 지방 다니고 메시지를 내는데 감흥을 주는 메시지가 안 나오기 때문에 조정을 해서 실질적으로 후보 얘기가 감흥을 줄 수 있도록 메시지와 일정 등을 관리할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선대위 효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가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개인에게 필요한 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또 말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는데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자유를 구가 하려면 자기에게 있는 게 있어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좀 잘못 전달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거론하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 제기를 한 데 대해선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며 "윤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가까웠다고 하는 사람들을 윤핵관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윤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생각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잘못된 얘기를 건드려서 윤 후보 당선애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깊이 생각한다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아무런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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