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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2030년 달착륙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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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김대중·노무현 통찰력 배우겠다"
"5조원 중 50%, 핵심기술 개발에 투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2일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발표하고 기술주권 확립과 과학기술 강대국 실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2.20 kilroy023@newspim.com

그는 공약 발표문 서두에서 지난 10월 누리호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주 강국임을 선언한 날이자 한국 과학기술이 우주 영토에 새로운 지평을 개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 호평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한 박정희 정부와 대한민국을 세계 정보통신기술 1등 국가로 만든 김대중 정부,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과 인공위성 연구의 기초를 닦은 노무현 정부가 남긴 미래 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추진력, 리더십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해 기획과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해 우리 기업의 기술이 침해받지 않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자원화,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를 '대통령 빅 프로젝트'로 선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정부 5년간은 5조원 규모의 임무지향형 프로그램 예산을 확보하고 이 중 50%를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고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또 1조원 규모의 '지역자율 R&D 예산'을 확보, 지역 대학 중심으로 연구소를 구축하고 연구과제중심(PBS) 제도를 개혁해 기본연구비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초중등의 과학과 수학, 소프트웨어교육 등을 강화해 우수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한 토대를 튼튼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우수 연구인력의 유입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국내 연구 여건과 정주 환경을 국제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과학기술 7대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

2021년 10월 21일,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세계를 넘어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최초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99% 성공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역사는 그 날을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주 강국임을 선언한 날이자
한국 과학기술이 우주영토에 새로운 지평을
개막한 날로 기록할 것입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없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과학입국 초석을 다졌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 정보통신기술 1등 국가로 이끌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과 인공위성 연구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분들이 남긴 미래 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배우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치열한 과학기술패권 경쟁시대입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과학기술 패권을 다투며
기술주권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곧 미래를 이끌어 갈 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학의 발전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선진기술로 무장한 2천여 명의 일본군 앞에
2만여 명의 동학혁명군이 전멸당한 후
국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선 안 됩니다.

저 이재명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국정과제 앞줄에 배치하겠습니다.
세계가 놀랄 정도로 강력하게 과학기술 투자에 집중하겠습니다.
명운을 걸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국가 전략기술의 확보와 과학기술강국의 길이
오늘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갈 승리의 길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기술주권을 확보해 기술패권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첨단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다지고
과학기술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로
대한민국을 미국, EU,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과학강국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정체된 성장을 반등시켜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이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나라,
과학기술로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한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습니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하도록,
기획과 예산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습니다.

연구개발 체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미래 기술 창출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와 원천기술 연구에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정부가 주도해온 국가 연구개발 R&D 지원 체계를
수요자인 산업계와 연구자 중심의 개방형 R&D 체계로 대전환하겠습니다.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여 소탐대실하지 않도록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전환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R&D 양적 투입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투입 대비 효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성과가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를 극복해야 합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복잡한 사업화 단계를 단순화하고
연구 성과를 쉽게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겠습니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고 성과를 낸 만큼 사업화로 이어지는
정부 R&D 효율성 극대화로 불균형을 바로잡겠습니다.

민간기업의 기술혁신이 곧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지식재산권의 강력한 보호로 우리기업의 기술이 침해받지 않고
탄탄한 기술 역량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재육성과 안정된 연구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실험실 창업과 기술이전을 지원하겠습니다.
공공조달과 해외 협력사업 확대로 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미래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해 기술주권을 확립하겠습니다.

국가전략기술 확보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현실이자 미래입니다.
망설이지 않는 담대한 도전으로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겠습니다.
초격차 선도기술과 미래전략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기술주권 국가의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자원화,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를
'대통령 빅 프로젝트'로 선정하여
대통령이 직접 보고 받고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범부처 차원의 혁신적인 연구개발 체계 정립을 단행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신속하게 국가 첨단전략기술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정비토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과학 거버넌스 문호를 더 넓고 크게 열겠습니다.
공공·민간 파트너십 기반의'국가첨단전략기술 프로젝트'를
5년 이상의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세계 최초 휴대폰 상용화 기술인 CDMA 개발,
한국형 전전자교환기(TDX) 개발과 같은
대대적인 성과와 위업을 다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말로만 하지 않겠습니다. 투자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이재명 정부 5년간
5조원 규모의 임무지향형 프로그램 예산을 확보하고,
이 중 50%를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첨단 전략기술 분야일수록 연구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과학기술인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망설이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시대를 선도하고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습니다.

지난 10월 누리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는 더 없는 좋은 기회입니다.

2030년까지 3톤급 정지궤도 위성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요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우주개발 강국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고,
우주탐사의 시작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습니다.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민‧군 협력으로 인공위성 구성품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첨단 인공위성 관련 민간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우주개발 전략 수립과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가우주정책 전담기구인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넷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연구 확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감염병,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등 인류가 직면 중인
고위험 사회문제에 대해 R&D 과제를 선정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임무지향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지능형 통신망을 구축해 사이버 범죄, 보이스 피싱 등
생활속 범죄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겠습니다.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일상에서 도움되는 국민체감형 과학기술 연구에 힘쓰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류독감, 구제역 등 국민의 삶과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각종 바이러스 퇴치 연구와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다섯째, 지역의 R&D 자율성강화로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겠습니다.

지역특수성에 맞는 특화된 발전방향 기획이 필요합니다.
지방정부가 자율성을 갖고 스스로 지역 특성에 맞는
R&D 투자 방향을 정해 집행할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의 '지역자율 R&D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지역대학 중심의 거점연구소 구축과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함께 협력하고 살아나야 합니다.
지역대학의 연구가 지역산업과 연계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적기에 육성하고 공급하겠습니다.

나아가 지역마다 각각의 특성에 맞는
민·관·학 공동협력 지역인재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바이오-의료 혁신허브 클러스터 구축,
탄소중립 거점연구 클러스터 등
초광역 개념의 연구산업진흥 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연구산업 기업을 길러내고 연구산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여섯째, 과학기술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R&D 연구과제 선정방식을 전문 연구자 중심, 현장 중심으로 개선해
과학기술자와 민간의 창의적 연구와 혁신 활동을 보장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연구원들이 인건비 확보를 위한 과제 수주와
시류에 편승하는 연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연구과제중심(PBS) 제도를 개혁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단기성과를 강요하는 평가보다는
연구자의 자율성과 장기간 연구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고효율 평가방식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국가전략기술 개발의 전진 기지인 출연연구기관이
그 본연의 임무를 달성하도록 정부 출연금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인건비 지원 비중을 높여
기본연구비를 보장하겠습니다.

과학기술 연구원들이 노후에도 축적된 경력과 노하우를 발휘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일곱째, 전환성장을 이끌 과학기술 인력을 폭넓게 양성하겠습니다.

과학기술 인력 양성정책을 전환해
시장 중심, 지역 중심, 청년, 여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동시에 인력 정책에 대한 정부의 관여와 통제는 최소화하겠습니다.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학기술 인력양성 정책의 효율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초중등의 과학, 수학, 소프트웨어교육 등을 강화하여
우수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한 토대를 튼튼히 마련하겠습니다.

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박사후 연구원 등 신진연구자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취업까지 연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예방과 복귀를 위해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해외 우수 연구인력의 유입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국내 연구 여건과 정주환경을 국제 수준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과학기술 혁신역량은 대한민국 전환성장의 핵심 토대입니다.
기술주권 확립 없이는 대전환 시대의 국가경쟁력도 없습니다.

저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는 과학기술 세계 최강국입니다.
원천기술 로열티를 내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로 바꾸겠습니다.

어린이들이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나라,
연구자가 다시 태어나도 과학기술인의 길을
선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결단과 실천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저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기술패권 경쟁시대의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습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함께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의 꿈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과학기술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과학기술 일류강국 코리아!
기술패권 경쟁을 과학기술 선도국 도약의 기회로!
기술주권 확립과 과학기술 강대국 실현, 이재명은 합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2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 재 명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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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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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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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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