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제 도입…조재민·김희송 선임
신한리츠운용 김지욱...신한DS 조경선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둔 10개 자회사 중 6개사 CEO를 교체한다. 처음으로 여성 CEO도 배출한다. 높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경영진을 발굴해 '차세대 경영진'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16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연임 추천됐다. 재임기간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비전 하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첫째줄 왼쪽부터)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이사, 박우혁 제주은행 대표이사,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이사, 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대표이사,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배진수 신한AI 대표이사. [사진=신한금융] 최유리 기자 = 2021.12.16 yrchoi@newspim.com |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전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 사장은 시장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인재 발굴 및 육성 역량이 탁월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조 사장은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CEO라는 면에서 통합 이후 대체자산 부문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성과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한다. 김 사장은 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돼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 통합 이후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김지욱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인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을 추천됐다. 조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조 부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여성 CEO 선임은 신한금융그룹 최초다.
이 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각각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한다.
이번 자경위를 통해 CEO 임기만료 예정인 10개 자회사 중 사업구조 셋업 및 리빌딩을 추진 중인 회사를 제외한 6개사 CEO가 교체된다.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중소 자회사도 변화 대응 역량을 갖춘 새로운 CEO를 선임해 시장 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은행, 카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한라이프 출범 및 카디프손보 인수까지 그룹의 사업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