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보다 더 중요한 핵산 검사 음성증명서
철통 'C 방역' 감염 두명 발생 전주민 핵산검사
이동경로 : 베이징 수도공항 출발(12월 13일 오후 3시)~광둥성 선전시 바오안 공항 도착(13일 오후 6시)~ 광둥성 둥관 도착(14일 오전 9시 40분)~ 광둥성 선전 복귀(14일 오후 4시 30분)~ 선전시 난산구 헝다그룹 취재(15일 오전 9시 30분낮)~ 선전시 바오안 공항 출발(15일 오후 5시)~ 장쑤성 난퉁 도착(15일 오후 7시 20분) ~ 장쑤성 타이저우, 화이안시(16일~18일)~ 베이징 수도공항 도착(18일 낮 12시).
[선전, 선전, 둥관(광둥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廣東)성 선전시 화웨이(華爲) 취재 이틀째인 12월 14일 오전 11시 30분, 선전시 북쪽 둥관(東莞)시 숭산후(松山湖) 인근 '화웨이 운동 건강 과학 실험실'.
화웨이의 첨단 웨어러블 스포츠 헬스 시스템 현장 탐방 오전 프로그램이 막 끝나갈 무렵, 기자의 스마트 폰 정보미디어 앱에 요란한 수신음과 함께 알림 문자가 계속 올라온다.
둥관시 다랑(大朗)진에서 13일 오후 2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긴급 문자 뉴스는 둥관시 다랑진이 이미 봉쇄가 돼 외부로 벗어날 수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밀착 접촉자 300여 명도 모두 격리됐다고 계속 속보를 띄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14일 오후 광둥성 둥관의 화웨이 교육훈련 기지내 한 건물 앞 공터에서 집단 핵산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화웨이와 헝다그룹 취재차 광둥성에 온 뉴스핌 기자도 이곳에서 핵산 검사를 받았다. 둥관시에서는 전날 2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2021.12.15 chk@newspim.com |
다랑진은 숭산후 옆 화웨이 실험실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라는 얘기를 듣고 꼼짝없이 이곳에 격리될 뻔 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하지만 아직 안도할 상황이 아니다. 2박 3일 간 화웨이 취재를 마치고 15일 신경제 산업단지 취재를 위해 장쑤(江蘇)성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이 역시 마냥 순탄한 길이 아니다.
기자가 13일 베이징에서 선전으로 온걸 아는 장쑤성 관계자는 둥관 코로나19 발생 소식으로 긴장감이 높아져 가던 14일 오후 전화를 해 둥관에 갔냐고 확인하면서 행적 카드를 보내달라고 한다. 하루가 안돼서인지 행적카드에는 아직 둥관 방문 행적이 올라오지 않았다. 장쑤성 관계자는 일단 괜찮다고 했다.
15일 오후 비행기로 장쑤성으로 갈때 행적 카드에 둥관 방문 사실이 올라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모를 일이다. 가뜩이나 장쑤성 측은 12일 우시(無錫)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며 기자에게 권유해 항공편의 장쑤성 도착지를 우시에서 난퉁(南通)으로 변경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광둥성 둥관 '화웨이 대학(교육훈련기지)' 캠퍼스 안에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관한 안내문이 붉은 간판에 적혀 있다. 2021.12.15 chk@newspim.com |
주말 베이징으로 최종 복귀하는데는 이보다 훨씬 험난한 장애물에 부딪칠지 모른다. 수도 베이징은 중국에서 코로나 19 방역이 가장 엄격하기로 악명 높은 지역이다.
현재 베이징시는 가을에 내놓은 '불요불급한 일로는 베이징을 벗어나지 말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을 나갔다가 방문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경우 베이징 복귀를 제한하는 정책도 계속 유지중이다.
설사 문제없이 15일 오후 장쑤성을 들어간다 해도 '18일 무사히 베이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점점 더 걱정스럽고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주최측인 화웨이는 기자 보다 먼저 둥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사실을 인지한 것 같았다. 간이 대책 회의도 끝났는지 화웨이 인솔자가 탐방 취재단 전체에 코로나19 감염 발생 사실을 알리면서 당일 참관 일정은 여기서 마치고 점심 후 서둘러 선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공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14일 오후 광둥성 둥관의 화웨이 교육훈련 기지내 한 건물 앞 공터에서 집단 핵산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둥관시에서는 전날 2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2021.12.15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