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부터 무기 구입하는 것을 독일이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나토를 통해 구매하려던 드론 대응용 소총과 저격수 대응 무기 도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후 독일은 이 중 일부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넘어가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방장관에 취임한 레즈니코프는 독일이 러시아와 직접 연결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2를 건설하는 것을 이런 행동의 배경인 것처럼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아직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가 방어 무기를 획득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건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이 러시아의 눈치를 봐 무기 공급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나토를 통한 무기 획득이 어렵다면 미국, 영국, 프랑스 정부와 직접 구매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주요 파이프라인이 지나는 우크라이나는 그간 노드스트림2 사업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노드스트림2가 가동되면 유럽 에너지 안보에서 우크라이나의 위상이 감소하고 파이프라인 통과료 수입도 줄어든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반대 배경이다.
무기 구매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독일 총리나 무기수출에 대한 허가권을 가진 재무장관의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인근 국경에 배치된 군 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2021.12.07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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