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하락, 창업판 0.22%↑
외국인 8일 연속 매수세
메타버스·염호리튬 등 강세 vs 항공 등 약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36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666.35 (-6.69, -0.18%)
선전성분지수 15111.56 (-36.31, -0.24%)
창업판지수 3466.80 (+7.48, +0.22%)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린 3666.35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0.24% 하락한 15111.5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0.22% 오른 3466.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2354억 위안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36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1억 4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8일 연속 지속됐다. 이번 주(12월 6~10일) 외국인 순매수액은 488억 위안에 달해, 루구퉁(陸股通·홍콩거래소를 통한 외국 자본의 상하이·선전 주식 거래) 개통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12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메타버스 테마주가 온종일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 펑상시지 문화미디어(鋒尚文化·300860), 미성문화(美盛文化·002699)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중청보(中青寶·300052)가 16% 가까이, 금과문화산업(湯姆貓·300459)이 7%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중국 대표 인공지능 기업인 바이두(百度)가 오는 27일 메타버스 제품 '시랑(希壤)'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바이두의 AI 개발자 컨퍼런스도 시랑 앱(APP)을 통해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최초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열리는 행사로 동시에 10만 명이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호리튬 개발 섹터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련주 가운데 중려국제공정(中鋁國際·601068), 청해염화공업(鹽湖股份·000792)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과달제조(科達製造·600499)가 8% 가까이, 천제리튬(天齊鋰業·002466)이 6%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 급등 소식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화동지역의 산업용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톤(t)당 20만 5600위안으로 12월 5일 대비 5.65%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동지역의 배터리용 탄산리튬 평균 가격도 5.83% 오른 t당 21만 8000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춘절(중국의 음력설)이 올해보다 이른 까닭에 업체들이 일찍이 연휴 전 탄산리튬 비축을 서두르면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동시에 가격도 계속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관은 12월 말이나 춘절 연휴 전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t당 25만 위안으로 치솟을 것이며 내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작기계, 태양광, 자동차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테마주 등이 강세를 연출했고 주류, 농업, 부동산 등 섹터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증권, 은행 등 금융주를 비롯해 항공·공항, 의료미용 테마주 등은 약세를 연출했다.
항공·공항주 가운데 춘추항공(601021)이 6% 가까이 급락 마감했고 백운국제공항(600004), 상해국제공항(600009)도 2%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방역 수위가 대폭 강화됐고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해당 섹터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