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공통점은 '당선 전제' 언급"
"尹, 상왕에 가려 안보여…이재명 vs 김종인 구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100조' 발언에 대해 "4자회담을 즉시 진행하자"고 역 제안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윤 후보가 손실보상으로 50조 원 투입을 공약했는데, 2배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박찬대 의원이 지난 7월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정책공약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1.07.22 leehs@newspim.com |
그는 "100조 지원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 차라리 4자회담을 즉시 진행하자"며 손실보상 지원금액을 두고 양당 간 빠른 협의를 촉구했다. 4자회담의 방식에 대해선 "그쪽(국민의힘) 둘, 우리 쪽(더불어민주당) 둘이 만나 구체화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공통점은 당선을 전제하는 것에 있다"며 "전제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회담의 빠른 수용을 요구했다.
'100조' 발언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정 우려 목소리엔 반박 입장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의 경제 위상이나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하다"며 "정책과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을 순 있으나 김 위원장의 경제 민주화나 적극 재정 의견 등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왕' 김종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선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이 보이지 않는다. 각종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김종인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위원장에 가려진 윤석열 선대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 윤석열 노룩(no look·안 보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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