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꺼놨다고 들어...무리해 전화 안 했다"
李, 이틀째 공식일정 없이 전날 부산 잠행
[천안=뉴스핌] 김승현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준석 대표의 '잠적'에 대해 "무리해서 연락하는 것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권력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는 갈등을 진화하고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청권 2박 3일 일정 중 마지막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1.11.25 kilroy023@newspim.com |
윤 후보는 '이 대표 잠적 사태에 대해 파악했나'라는 질문에 "자세한 이유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면서도 "민주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다. 일사분란 한 지휘 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것이 민주 정당인가"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첫 공식 일정부터 모두 취소한 채 휴대폰을 끄고 잠적 중인 상태다. 당초 경기도 모처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부산 김해공항에서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 문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선대위원장 선임 문제, 충청권 일정 동행 '일방 통보' 문제 등을 두고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이 대표는 이날도 공식 일정 없이 이틀째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가까웠던 이성권 특보 등을 만나 부산 현안을 논의하고 만찬을 했다.
윤 후보는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나'라는 질문에 "어제 이야기 듣기로 본인 휴대폰을 다 꺼놨다고 들었기에 무리해서 연락하는 것보다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한 후 연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늘이라도 직접 만나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도 "(충청) 일정을 마치고 서울 가면 저녁"이라며 "(이 대표가) 부산서 당무로 바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선대위도 해야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그 전후로 해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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