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을 수 있다'(may)에서 '맞아야 한다'(should)로 권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2021.11.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 예방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DC는 이달 초에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승인했다. 이는 맞길 원하는 성인들이 접종받을 수 있다는 의미와 동시에 2차 접종이면 충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당시에 CDC가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한 대상은 50세 이상 연령자였다.
이날 모든 성인이라면 부스터샷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권고 수위를 높인 것은 2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한지 6개월이 지났거나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 한 차례를 맞고 2개월이 지난 성인이라면 추가접종이 권고된다.
보츠와나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은 현재 세계 17개국에서 감염 사례 보고가 나왔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2배인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전염력이 강하고, 기존의 백신과 치료제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보건 당국 등을 비롯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기존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지,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향후 수 주 안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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