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 초대 원장 해양심층수산업 발전 자신
[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김일섭 초대 원장은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에 있는 12개의 창업보육실을 통해 기술력과 열정을 가진 창업기업을 최대한 지원, 향후 성공적인 스타기업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양심층수산업과 관련해 최근 가장 중요한 온라인 매체로 자리잡은 유튜브 인스타그램등 SNS를 활용해 해양심층수가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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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김일섭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장.2021.11.23 grsoon815@newspim.com |
다음은 김일섭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장과 일문일답이다.
-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는데 평소 생각했던 해양심층수산업과 기관장으로서 해양심층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 같다.
▲ 물론 그렇습니다. 과거의 해양심층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저 뭔가 특별할 것 같은 막연한 신비감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시각은 아주 친근한 친구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해양심층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물입니다.
지구의 물의 양은 약 14억km3 정로로 추정됩니다. 이것을 톤으로 표현하면 14,000,000,000억톤으로 대체 어느 정도의 양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는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물의 대부분이 우리가 직접 이용할 수 없는 바닷물이기 때문이죠.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전체의 97.5%가 바닷물입이다. 즉, 인간 뿐 아니라 육지의 모든 생명체가 이용할 수 있는 담수(淡水)는 고작 2.5% 뿐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2.5% 중에서도 대부분은 우리가 직접 이용하기 어려운 빙하나 만년설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하천과 호수에 있는 물의 양은 0.0086%에 해당합니다.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10,000분의 1도 되지 않는 적은 양으로 육지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물부족의 장벽을 허문 것이 바로 해양심층수산업입니다. 이제 인류는 최악의 경우에도 먹는 물 부족으로 멸망하는 일은 없게 된 것이죠.
- 현재 고성 해양심층수 산업은 물론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이 수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 한다면.
▲그동안 해양심층수 산업은 먹는물 산업에 치중해 왔습니다. 다시말해 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국내 생수산업과 경쟁해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하수를 이용하는 생수는 제조 원가가 매우 낮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ℓ짜리 생수 1통의 제조 원가는 수질개선부담금, 뚜껑, 병 등을 포함해 100원~200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고성해양심층수는 육지로부터 6Km의 거리에 수심 600미터 이하에서 끌어올립니다.
뿐만아니라 짠맛을 제거하는 탈염과정 및 미네랄을 주입하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원가면에서 기존 생수업체와 경쟁자체가 안됩니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던 주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해양심층수가 가지고 있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의 가치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아니라 먹는물 위주의 해양심층수산업에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해양심층수 산업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즉 해양심층수의 핵심인 미네랄탈염수 나 농축수를 이용하는 기능성식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제품개발이 이루어지고 이것은 원수를 취수하는 사업체의 원가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국 해양심층수산업 전체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의 톱니바퀴가 돌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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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럽대사들이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에 방문해 김일섭 원장으로부터 해양심층수산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고성진흥원]2021.11.23 grsoon815@newspim.com |
- 이러한 상황에서 진흥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R&D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해양심층수기반의 고부가가치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해양심층수 산업계에 대한 지원입니다. 창업보육실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해양심층수특화농공단지내의 중소기업들에게 기술, 마케팅 나아가서는 법률 등 행정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정부 또는 고성군과 산업계사이의 가교역할입니다. 지난 11월 12일, 해양심층수산업종합심포지엄에서는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양심층수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토론을 하였는데요, 바로 그러한 가교역할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장으로써 중점 추진하려는 정책은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린 진흥원의 역할과 중복되는 내용이 될 텐데요, 저는 크게 세가지 정도의 중점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양심층수를 기반으로 한 고성군의 특화제품 개발입니다. 첫 제품은 가급적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으며 관내 제조업체에서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선정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스타기업의 육성입니다. 저희 진흥원에 12개의 창업보육실이 있습니다. 기술력과 열정을 가진 창업기업을 최대한 지원하여 향후 성공적인 스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홍보입니다. 최근 해양심층수산업의 홍보를 위한 UCC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좋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공모전을 매년 개최할 계획입니다. 입상작들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예정인데요,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한 온라인 매체로 자리잡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활용되어 해양심층수가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 해양심층수 산업 육성, 현안해결 등 당면한 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잘 아시다시피 산업의 발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필요하겠지만 특히 학계와 산업계의 유기적인 협력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양심층수에 대한 정부의 R&D나 재정적인 지원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지원에는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법 제도적인 지원도 포함됩니다.
이를테면 일본과 같이 해양심층수의 최대 장점을 살린 경도 1000이상의 프리미엄 음용수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정부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먹는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매우 필요한 사항입니다.
- 고성해양심층수 산업이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을 주도적 이끌고 있지만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먹는 물로서의 해양심층수는 가격은 비싸지만 그 가격을 지불할 충분하고도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음용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인체에 매우 중요한 소금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존의 소금은 바닷물속 중요미네랄들이 들어있는 간수라는 성분을 제거한 후 만들어지기 때문에 염화나트륨 함량이 95% 이상이지만, 해양심층수 소금은 나트륨함량이 75%정도이고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을 그대로 살리고 미세프라스틱이 전혀 포함되지않은 건강한 소금입니다.
최근 해양심층수와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원심층수가 흑자전환했고 속초의 ㈜글로벌심층수도 작년 12%성장에서 올해는 40% 이상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픈물을 제조하는 솔트로드의 성장세도 가히 폭발적입니다. 암환자나 심각한 대사성질환 환자들에게 유명한 충청도의 한 치유시설에서는 ㈜오씨아드의 소금이 핫이슈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최고수준의 미네랄 추출기술로 미네랄을 활용한 여러 가지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큐비엠이라는 회사는 우수한 미네랄보충제 뿐 아니라 대중성을 높인 기능성음료도 출시했습니다.
㈜엘에스과학기술원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유기농비료 및 복합비료를 개발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해양심층수를 기반으로 부가가치 높은 제품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한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돈이 되는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의 히트상품이 수십개의 새로운 상품을 낳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희 진흥원도 새로운 제품개발에 매진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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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에서 열린 제1회 해양심층수산업 종합심포지엄이 개최했다.[사진=고성진흥원]2021.11.23 grsoon815@newspim.com |
- 그 외에 꼭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해양심층수산업은 고성군의 주력산업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고성군민 대부분은 해양심층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아시다시피 대부분의 고성군민들은 부유한 분들이 아닙니다. 먹는물에 비싼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고성군이 해양심층수의 본고장이 되려면 고성군민 모두가 해양심층수 홍보대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고성군과 해양심층수 제조사가 협력하여 고성군내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일반 생수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성군민들이 해양심층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 뿐 아니라 고성을 찾는 외부관광객들에게는 고성이 진정한 해양심층수의 도시라는 것을 각인하게 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김일섭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장 약력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원 지질과학과 학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원 지구물리학 석사
㈜고려아연 (사원) – 수출입등 국제무역, ㈜콘텔라 (차장) – 통신장비 제조회사 - 마케팅기획
㈜인터파크 (부장) - 온라인 플랫폼 사업관리, ㈜국민에너지 (상무이사) - 총괄 사업관리
㈜성은씨엔씨 (연구소장) - 연구개발, 현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장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