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주간금융이슈] 이주열의 고집? 한은 11월 '금리인상' 유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개최 예정
이주열 "경기 당초 예상 부합"…금리인상 시사
반면 KDI "금리인상 속도 빨라" 부작용 우려
전문가들, 이달 금리인상하고 내년 1.5% 전망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번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일이 다가오자,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높은 물가에 금융불균형도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증한 가계부채에 따른 금리인상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에 속도조절에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에서 0.25%포인트(p) 인상된 1.00%로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기준금리가 두배 뛰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지난 8월 0.75%로 15개월만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 되면서 채권금리가 오르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를 넘어섰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10월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달 11일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그는 "경기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높은 물가도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유가 상승과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상당폭 넘어서고,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도 지난 8월 전망 수준(2.1%)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공급 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한은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이 총재는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첫발을 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10일 금융시장 동향 설명회에서 "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올린 뒤 가계대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대출 증가세 억제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7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은행] 2021.10.12 photo@newspim.com

하지만 한은의 금리인상이 너무 빨라 부작용을 나타낼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와 1.7%로 제시하면서 "현재 근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요즘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장기화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KDI는 "0%대 저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하는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 25bp를 인상하는 것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며 "코로나 위기에서 경제주체별로 불균등한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인상 이후로 내년까지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라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컨센서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이보다는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에 더욱 관심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소수의견이 나오고, 총재의 매파적 태도가 다소 누그러진다면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했던 시장금리 오름세는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의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 검토' 발언으로 11월 인상은 확실시된 상황"이라며 "여러 발언 등을 감안했을 때 2022년 기준금리 인상도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1월과 4분기 인상해 연말 1.50%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총재 발언은 경기개선 자신감과 물가전망 상향, 금융불균형 지속에 대한 기존 의견을 유지해 실질적 금리인상을 실시한 분위기"라며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를 1.50%를 인정하고도 '적절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11월과 내년 1분기, 3분기 1차례씩 총 75bp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1.50%로 본다"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