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회장, 내년 3월까지 상속세 내야...자녀들도 추가 공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오뚜기 오너일가가 953억원 규모의 주식을 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 회장의 자녀들도 최근 보유주식 공탁에 나서는 등 증여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함영준 회장의 자녀인 함윤식씨와 함연지씨는 이달 11일 서울지방법원에 각각 오뚜기 주식 800주, 1300주를 세금 연부연납을 위한 담보로 공탁했다.
[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지난달 장녀 함연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깜짝 등장해 신제품 작명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햄연지' 채널 영상 캡쳐] 2020.05.10 oneway@newspim.com |
앞서 윤식씨와 연지씨는 2018년 1월에도 각각 오뚜기 주식 500주와 1000주를 법원에 공탁했다. 윤식 씨는 올해 8월에도 오뚜기 주식 1500주를 공탁했다. 윤식씨는 2800주, 연지씨는 2300주를 법원에 공탁한 것이다. 세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함 회장이 자녀들에 대한 증여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 회장도 오뚜기 주식 20만주를 공탁한 상태다. 오뚜기 일가가 공탁한 주식은 총 20만5100주로 전일 종가 기준 953억원 규모다. 함 회장 또한 2016년 아버지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받은 약 3000억원 가치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시 함 회장에는 1500억원가량의 상속세가 부여된 것으로 알려진다.
함 회장이 공탁한 주식에 대한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함 회장은 앞서 2017년에는 오뚜기 주식 11만1000주를 담보로 대출받아 세금 일부를 납부하기도 했다. 공탁 주식에 대한 연부연납 기한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조만간 상속세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 회장과 관련해 "상속세 납부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함윤식, 함연지씨는)증여세 마련을 위한 공탁으로 경영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 최대주주인 함 회장의 오뚜기 지분율은 25.73%(94만4798주)로 전일 종가 기준 약 4346억원 규모다. 함 회장의 장남 윤식씨의 오뚜기 지분율은 2.17%(7만9843주)로 약 367억원 규모다. 연지씨의 지분율은 198억원 규모인 1.17%(4만3079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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