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부진했던 자동차 판매도 회복세를 보였고 휘발유 가격 상승도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10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4%를 웃도는 결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0.7%에서 0.8%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광범위하게 확장했다. 상무부가 구분한 13개 항목 중 11개 항목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자료=미 상무부] 2021.11.16 mj72284@newspim.com |
차량 판매 대수는 지난달 6개월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딜러 판매는 1.8% 늘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최근 차량 판매는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10월 소매판매액의 증가에는 휘발유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주유소 판매는 3.9% 늘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10월 중 1.6% 증가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판매는 지난달 크게 증가했으며 건설자재 판매 및 온라인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매판매 역시 탄탄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년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보고서가 4분기 소비지출이 양호한 출발을 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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