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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 검거…김건희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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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핵심 선수 이정필…김건희 계좌 관리
김건희 소환 불가피…주가조작 사전 인지 여부가 핵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정필 씨를 검거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선수이자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지난달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에 이세창 영장전담 판사는 같은 달 12일 이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6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를 높이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고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권 회장과 선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1500여만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사들이거나 불법적인 매수 유도 행위를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주가 조작 '선수'로 활동한 이 씨는 지난 2009년 권 회장이 맡긴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주가 조작을 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권 회장 소개로 김건희 씨를 소개 받아 김 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받아 주가 조작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2010~2011년께 도이치모터스 주식 시세조종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2012년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씨 소환에 앞서 잠적했던 이 씨 검거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 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김 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이 씨에게 계좌를 빌려주고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건희 씨가 이 씨에게) 단순하게 자금만 맡긴 것이 아니라 주가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자금을 줬다면 공범관계가 아닌가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김 씨와 연결돼 있는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주가조작 혐의에 있어 김 씨가 개입되거나 공동으로 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작성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내사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며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당시 단순히 '전주'가 아니라 주가조작이 시작될 걸 미리 알았거나 사전 기획에까지 참여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씨가 권 회장의 소개로 주식거래에 사용될 증권계좌를 이 씨에게 위탁한 시점은 2010년 2월이다. 그런데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약 8억원)를 두창섬유로부터 장외매수(블록딜)한 시점은 2009년 5월이다.

이를 근거로 강 의원은 "종합해 보면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이 '선수' 이 씨에게 김 씨를 소개하기 전에 이미 김 씨와 두창섬유 이모 (전) 대표이사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면서 "대주주인 김 씨 양해하에 선수 이 씨에게 시세조종 의뢰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권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날 결정되는 가운데 공범들은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모 씨와 이모 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련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같은 혐의로 또 다른 김모 씨를 재판에 넘겼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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